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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좌),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우) ⓒ뉴스1
윤석열 대통령(좌),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우) ⓒ뉴스1

국민과의 소통 창구였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중단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내년 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관저 정치'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서울 용산 한남동 관저로 초대해 만찬 회동을 했다.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 회동에 앞서, 권성동·장제원·이철규·윤한홍 국민의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의원들과도 부부 동반 만찬 회동을 벌이기도 했다. 협치하겠다던 윤 대통령은 취임 6개월이 지나도록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는 별도의 만남을 갖지 않고 있다.

 

"'윤핵관이 먼저다' 메시지 유포"  

국민의힘 권성동, 장제원, 이철규, 윤한홍 의원 ⓒ뉴스1
국민의힘 권성동, 장제원, 이철규, 윤한홍 의원 ⓒ뉴스1

'정치 9단'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윤 대통령이 윤핵관 의원 4인방과 만찬 회동을 한 것에 대해 "과연 관저 정치가 이렇게 삐뚤어지게 시작해서 되는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 전 원장은 2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반드시 전당대회나 정국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했을 것"이라며 "어떠한 국민의힘 공식기구보다도 '윤핵관이 먼저다'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국민과 당원들에게 유포시키기 위해서 흘렸다고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당 대표 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상대 합동강의실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2.9.29. ⓒ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상대 합동강의실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2.9.29. ⓒ뉴스

박 전 원장은 "이렇게 노골적으로 윤핵관들과 함께 논의를 했다고 하면, 유승민 전 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당 대표를 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의중에 둔 사람을 당 대표로 만들자는 결의대회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우리 정당사에 보면 항상 그 주류들이 당권을 장악해 자기들에게 마음에 맞지 않는 사람은 칼질하지 않나"라며 "그래서 이것은 2024년 내후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바닥을 깔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전 원장은 "지금 현재 민심이나 당심에서도 유 전 의원이 압도적으로 여론조사에 우위로 나타나는데, 윤 대통령으로서는 죽어도 유승민은 안된다는 것을 표방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사실상 낙점한 국민의힘 당 대표가 당선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당심이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근거를 들었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유 전 의원을 향해 "반드시 당권에 도전해서 자기의 정치력을 국민들한테 보이고 미래를 도모하리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양아라 기자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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