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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2022.11.18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2022.11.18 ⓒ뉴스1

MBC 기자의 항의성 질문을 문제 삼아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잠정 중단을 선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날카로운 질문이 날아왔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에 대해 "말 많던 출근길 문답의 종언"이라며 "과연 기자의 예의와 대통령의 책임 있는 답변 중 무엇이 중요한가?"라고 물었다. 

 

"기자가 갖춰야 할 태도는 예의보다 당당히 따져 묻는 것"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뉴스1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뉴스1

탁 전 비서관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출입기자의 허술한 복장과 반말이 다반사인 대통령의 무례 중 무엇이 더 문제인 것인가"라며 "질문의 올바름보다 질문한 사람의 태도를 문제 삼는 것은 또한 온당한가?"라고 질문했다.

탁 전 비서관은 2019년 1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과 비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 자리에서 당시 경기 방송의 어느 기자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과 관련해, '대통령의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고 질문했다"고 말했다. 이 기자의 질문을 두고 당시 여권에서는 '예의 없다'고 비판이 일었고, 야권에서는 그 질문이 '기자다운 기개'를 보여주었다는 칭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탁 전 비서관은 당시 한 논평을 거론하며 "'기자회견에서 기자가 갖추어야 할 태도는 예의를 지키는 것보다는 당당하게 질문하고 따져 묻는 것'이라는 말도 있었는데 (나는) 못마땅했지만, 이 의견에는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탁 전 비서관은 "기자회견 이후, 문 대통령은 어떤 언급도 없었다. 청와대도 그것을 이유로 앞으로 기자회견을 하지 말자거나, 그 기자가 예의가 없으니 제재 해야 한다거나, 그 때문에 그언론사의 취재를 제한 한다거나 하지 않았다"며 "아마 그런 제재가 가능하다고 생각해 보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 중단의 문제를 꼬집었다. 

탁 전 비서관은 "어쨌거나 허무한 종언"이라며 "윤 대통령 문답의 마지막에 등장한 '가벽'은 그래서 더욱 상징적"이라고 글을 남겼다. 지난 20일 대통령실은 보안을 이유로 대통령 출근길 문답이 진행되는 청사 1층 현관과 로비 사이에 나무 합판으로 가림막을 설치했다.  

양아라 기자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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