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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1923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사이즈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를 공개했다 (ft.반응)

'겨울왕국 2'와 '엔칸토'에 참여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토리 아티스트가 감독을 맡아 연출했다.

디즈니가 1923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사이즈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를 공개했다.

'리플렉트(Reflect)'라는 디즈니의 단편 영화의 주인공은 비앙카라는 이름의 여성이다.  9월 14일 디즈니+에서 스트리밍을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단편 모음'이라는 시리즈 안에 속해있다. 다만 '리플렉트'는 시즌 2의 7화인데, 아직 국내는 시즌 1만 공개하고 있다. 

디즈니 '리플렉트'의 주인공 비앙카 ⓒDISNEY ANIMATION
디즈니 '리플렉트'의 주인공 비앙카 ⓒDISNEY ANIMATION

이 영화의 오프닝 장면에서 비앙카는 댄스 수업을 받기 위해 연습실에서 미리 와 즐겁게 연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곧, 다른 수강생들이 들어오고 비앙카는 갑자기 자신감을 잃는다. 오직 그 공간에서 비앙카만이 플러스 사이즈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선생님은 '긴 목, 납작한 배' 등을 강조한다. 

디즈니 '리플렉트'의 주인공 비앙카 ⓒDISNEY ANIMATION
디즈니 '리플렉트'의 주인공 비앙카 ⓒDISNEY ANIMATION

그 순간, 화면이 바뀌고 연습실에 비앙카만이 등장하며 수많은 깨진 거울이 비앙카의 모습을 비춘다. 이 단편 영화는 '겨울 왕국 2'와 '엔칸토'에 참여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토리 아티스트인 힐러리 브래드필드가 감독을 맡아 연출했다. 힐러리 브래드필트는 '아바타: 물의 길'에서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로도 참여했다. 

투데이에 따르면 힐러리는 "나는 이성적으로는 바디 포지티브(신체 긍정)에 동의하지만 실제 생활에서 아직 내 몸을 볼 때 불안한 적이 많다"라고 말했다.

피플에 따르면 그는 일부러 비앙카가 원치 않아도 자신의 몸을 마주할 수밖에 없는 거울로 둘러쌓인 댄스 연습실을 배경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거울에 둘러싸여 있는 동안, 비앙카는 처음에는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 두려워한다.

"비앙카는 계속 거울을 보고 자세를 고치고 확인해야 한다. 댄서로서 자연스러운 행동이지만 또한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봐야만 하는 힘든 과정이기도 하다."

디즈니 '리플렉트'의 주인공 비앙카 ⓒDISNEY ANIMATION
디즈니 '리플렉트'의 주인공 비앙카 ⓒDISNEY ANIMATION

위안을 얻기 위해, 비앙카는 결국 다시 춤을 추기 시작하고 갑자기 깨진 거울들이 그와 함께 움직이며 여러 색깔로 변화한다. 영화는 비앙카가 변화를 겪고 거울을 깨고 나와 다시 자신감을 찾는 과정을 그린다. 

힐러리는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스스로에 대해 좀 더 자신감을 갖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길 바란다. 힘든 순간도 있지만 '괜찮다'라고 말하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를 시청한 많은 사람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트위터 유저 헤이디 말라지시는 "디즈니가 드디어 플러스 사이즈 여성 주인공을 등장시켜 기쁘다. 매우 힘을 주는 영화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유저 아스타 바리는 "이거 완전 내 이야기다"라고 공감했다. 이외에도 많은 팬들이 디즈니가 비앙카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디즈니 '리플렉트'의 주인공 비앙카 ⓒDISNEY ANIMATION
디즈니 '리플렉트'의 주인공 비앙카 ⓒDISNEY ANIMATION

디즈니 측은 더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이런 실험적인 영화를 만들고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속한 모든 예술가들은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고 자신만의 단편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리플렉트'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이유다. 많은 팬들은 앞으로도 디즈니가 더 다양한 목소리와 신체 긍정의 메시지를 담은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길 바라고 있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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