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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4살 소녀가 치어리더와 미식축구 선수를 병행하며 꿈을 키우고 있다

미국에서도 미식축구를 하는 여성은 많지 않다.

미국의 루이지애나주에 사는 14살 소녀 제니퍼 첼레트는 현재 중학교에서 치어리더와 미식축구 선수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치어리더와 미식축구 선수는 전혀 다른 종류의 활동으로 인식되며 둘 다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미국에서도 미식축구를 하는 여성은 많지 않다. 하지만 제니퍼는 두 활동이 모두 즐겁다고 말한다.

미식축구 유니폼을 입은 제니퍼 / ⓒCollin Campo/Houma Courier
미식축구 유니폼을 입은 제니퍼 / ⓒCollin Campo/Houma Courier

다른 남성 동료 선수들 사이에서 제니퍼는 당당하게 선수로 등록돼 있다. 이외에도 미식축구 시즌이 아닐 때는 소프트볼 팀에서 뛰고 있고 학업 성적도 우수하다. 

제니퍼는 그가 속한 팀이 시합이 있을 때 전반전에는 치어리더로 활동하다가 후반전에는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선수로 출전한다. 그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다른 선수와 부딪히고 태클을 하는 게 정당하다. 아드레날린을 느끼기에 최고의 스포츠다"라고 미식축구를 좋아하는 이유를 말했다.

피플을 통해 제니퍼는 "남성 선수들 사이에서 뛰는 건 문제없다. 그들이 나를 태클하면 바로 나도 갚아주고 싶다. 게임 중에는 아무 감각도 못 느낀다. 만약 아프더라도 게임이 끝날 때까지 참는다"라고 말했다. 

그의 팀코치 크리스 듀플랜티스는 "제니퍼는 여성이 미식축구를 하는 것에 대한 나의 편견을 바꾸었다"고 말했다. "제니퍼는 수비와 공격수 모두 할 수 있고, 남성 선수를 상대로 완전 태클을 잘 한다. 전혀 밀리지 않는다."

처음에는 제니퍼의 부모님은 딸이 미식축구 선수로 남성 선수들 사이에서 뛰는 걸 반대했다. 그의 가족은 미식축구의 팬이었고, 자연스럽게 제니퍼도 어린 시절부터 프로 미식축구 경기를 보며 성장했다. 또 그의 오빠도 미식축구를 했다. 그의 부모에 따르면 제니퍼는 2살 때부터 미식축구를 매우 좋아했다. 

전반전에는 치어리더, 후반전에는 선수로 뛰고 있는 제니퍼 ⓒLESLIE GAMBONI
전반전에는 치어리더, 후반전에는 선수로 뛰고 있는 제니퍼 ⓒLESLIE GAMBONI

그의 어머니 헤더는 "제니퍼는 6살 때 처음으로 미식축구를 하고 싶다고 우리에게 말했다. 처음에 반대했다"고 말했다. 제니퍼의 부모님은 자연스럽게 제니퍼의 이런 바람이 일시적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제니퍼는 꾸준히 다른 운동을 하면서도 미식축구를 하고 싶어 했다. 

제니퍼의 아버지 데렉은 "제니퍼를 말리려고 했지만 오히려 꿈을 키웠다"라고 웃었다. 결국 그의 부모님은 제니퍼가 9살 때 미식축구를 해보라고 허락했다. 데렉은 "딸에게 인생에서 원하는 뭐든 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미식축구는 못 하게 하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도전하고, 또 딸이 잘 해내는 모습을 보니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미식축구와 치어리더 활동을 동시에 하는 이유를 제니퍼는 이렇게 설명했다. "치어리더를 할 때는 다른 여자 친구들과 유대감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남자 친구들과 함께 미식축구를 할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치어리더로 활동할 때는 미식축구만큼의 아드레날린은 느낄 수 없지만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현재 제니퍼는 장래희망으로 소아과 전문의 또는 스포츠 변호사를 꿈꾸고 있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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