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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상실감을 겪은 안문숙.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지난해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상실감을 겪은 안문숙.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배우 안문숙에게 지난해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장례식을 혼자 치러야했던 것 보다 더욱 힘들었던 건, 장례식 이후 찾아온 엄청난 상실감이었다. 

25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3’에서는 안문숙과 안소영이 새로운 식구로 합류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특히 안문숙은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3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상황. 그는 “나는 남들과 같이 더불어 사는 것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면서 “너무 좋은 사람들과 방송을 다시 시작하게 돼서 영광”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코로나19로 인해 장례식을 혼자 치러야했다.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코로나19로 인해 장례식을 혼자 치러야했다.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이날 안소영은 “얼마 전에 유튜브를 보고 마음이 아팠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들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과거 방송을 통해 어머니와 돈독한 모습을 보인 것은 물론, 어머니와의 에피소드를 담은 에세이까지 출간했던 안문숙.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안문숙은 “코로나19가 한창 심각하던 시기였다”라며 “지난해 10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셨다. 그때는 (거리두기가 한창이라) 조문객도 많이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기사도 짧게 났었다”라고 덤덤하게 털어놨다. 

이어 “마침 그때가 연휴였다. 10월 3일 개천절이었다. 속으로 ‘평생 잊지 말라고, 하늘 문이 열린 개천절에 가셨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며 “어머니가 50대 후반에 간염을 앓았다. 간염에 걸리기까지 누구보다 건강했기 때문에 의사들이 무척 안타까워했다. 당뇨도 없고, 고혈압도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데 간염이 무섭다는 걸 그때 느꼈다”라며 “간 기능이 점점 악화되면서 결국 간경화를 앓게 됐다. 어머니가 88세에 소천하셨는데 간 때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장례식 이후 찾아온 상실감에 1년 동안 힘들어했다는 안문숙.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장례식 이후 찾아온 상실감에 1년 동안 힘들어했다는 안문숙.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심지어 안문숙은 어머니의 장례까지 홀로 치러야했다고. 그는 “나는 세 자매 중 둘째”라며 “언니와 동생은 호주 시민권자라서 호주에 살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언니와 동생이 한국에 들어올 수 없어서 혼자 장례식을 치렀다. 조카들까지 못 들어와서 오롯이 혼자 엄마의 마지막을 지켰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그는 “정신없이 장례식을 치르고 나니 그 다음이 문제였다. 상실감이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나는 어머니한테 딸이자, 아들이자, 남편이자, 친구였다. 나는 평생을 어머니와 같이 살았다. 어머니가 떠난 후 이렇게 웃고 떠들기까지 1년이란 시간이 걸렸다”라고 전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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