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의 직업은 세 개다. 배우, 래퍼, 그리고 투자자. 소지섭은 벌써 10년째 투자자로 활동 중이다. 그가 이끄는 소속사 51K는 2012년부터 영화사 '찬란'과 함께 해외의 작품성 있는 예술·독립 영화를 국내로 들여왔다.
19일 OSEN 등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지섭은 "(다양성 영화에 대한 투자를) 능력이 되면 계속하고 싶다. 배우 생활을 하는 동안은 하고 싶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소지섭이 수입 위해 투자한 영화들. 왼쪽부터 '퍼스널 쇼퍼', '미드소마', '셀마'. ⓒLes Films du Losange/Weltkino Filmverleih, A24/노르디스크 필름, 파라마운트 픽쳐스/20세기 스튜디오
애정이 깊은 만큼 고충도 있었다. 그는 "솔직히 힘들긴 하다. 손실이 되게 크고, 마이너스가 난다"라며 다양성 영화에 대한 애정이 수익 창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받은 걸 돌려드린다는 마음도 있다. 앞으로도 손해가 나더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했다.
소지섭이 외화 수입에 직접 투자하기 시작한 건 2014년부터다. 그는 '필름 소사이어티', '퍼스널 쇼퍼', '유전', '미드소마', '셀마', '베르히만 아일랜드' 등 다양한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며 징검다리 역할을 맡았다.
소지섭이 9월 2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자백’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뉴스1
2018년 8월 소지섭은 SBS News와의 인터뷰에서 "(다양성 영화 투자를 두고) 사람들은 취미라고 하는데 그건 그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에게 상처가 될 말이에요. 또 단순하게 '쟨 돈 많으니까 하는 거겠지' 하는데 그건 아니에요. 정말 좋아서 하는 일입니다"라며 진정성을 강조하는 한편, 본업에 대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제겐 연기가 99%예요. 나머지는 좋아서 하는 1%고요. 사실 이 1%도 연기를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영감도 얻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거든요"라며 1순위는 언제나 본업인 연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