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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톱스타 샤를리즈 테론과 시고니 위버 모두 배우 '양자경'을 진심으로 존경한다고 밝혔다

"양자경은 마치 신 같은 존재다."

17일(현지시각) 패션 매거진 엘르가 주최한 할리우드 여성을 기리는 행사에서 샤를리즈 테론과 시고니 위버가 참석해 한 가지 공통점을 밝혔다.

두 사람 모두 요즘 할리우드에서 가장 잘나가는 배우 중 하나인 양자경을 "존경한다"고 밝힌 것이다. 양자경은 이번 행사에서 수상했다. 

시고니 위버는 양자경과 12월 개봉 예정인  영화'아바타'의 후속작 '아바타: 물의 길'에서 함께 출연했다. 그는 "양자경은 마치 신 같은 존재다"라며 본인의 남편 짐 심슨이 양자경의 팬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샤를리즈 테론과 양자경 ⓒSTEFANIE KEENAN/GETTY
샤를리즈 테론과 양자경 ⓒSTEFANIE KEENAN/GETTY

샤를리즈 테론은 피플을 통해 "양자경을 위해서라면 어디든 참석할 거다"라고 애정을 보였다. 샤를리즈 테론과 양자경은 넷플릭스 영화 '선과 악의 학교'에 함께 출연했다. 그는 "양자경과 친한 사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사실 서로 잘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아주 오랫동안 그의 작품을 지켜봤기에 잘 안다고 말하고 싶다"고 팬심을 보였다.

"'선과 악의 학교'를 촬영하며 양자경과 이틀간 함께 촬영할 수 있었다. 양자경에게도 좋은 시간이었길 바라고, 나는 진심으로 그의 팬이다." 

심지어 샤를리즈 테론은 "아직 어린 두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평소 저녁 9시면 잠든다. 하지만 만약 양자경을 위해서라면 시간대 상관없이 어디라도 참석할 수 있다. 진심이다"라고까지 말했다.

최근 양자경은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 할리우드 영화로 단독 주인공 역을 맡아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이번 작으로 미국 내에서도 큰 호평을 받고,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동진 평론가가 '헤어질 결심' 다음으로 올해 별 다섯 개 만점을 준 두 번째 영화이기도 하다. 

양자경은 항상 할리우드 영화에 아시아계 배우가 더 많이 등장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는 "다른 사람이 해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우리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중 양자경 ⓒ(주)더쿱디스트리뷰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중 양자경 ⓒ(주)더쿱디스트리뷰션

"(아시아 배우로) 우리는 할리우드 영화 출연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변화가 일어나도록 항상 앞에 나서고 나아가야 한다. 때로는 밀어붙여야 한다. 할리우드가 먼저 바뀌길 기다리기보다 우리가 앞장서야 한다."

양자경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세탁소 사업을 일으키고 가정을 일군 세탁소 사장 '에블린' 역을 맡았다. 그는 골치 아픈 세무조사와 딸 ‘조이’와의 갈등, 연로한 아버지의 방문과 순해 빠진 남편으로 인해 마치 전사가 된 듯 순간순간을 신경질적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시고니 위버와 샤를리즈 테론 ⓒCHARLEY GALLAY/GETTY
시고니 위버와 샤를리즈 테론 ⓒCHARLEY GALLAY/GETTY

그러던 중 세무조사를 받으러 간 국세청에서 우연히 자신이 가족과 세상을 구할 인물임을 알게 되고, 다중우주의 수많은 자신을 경험하며 스스로와 세상을 구해 나간다.

양자경은 “흥미로운 동시에 힘들었어요. 의외의 영웅이 돼야만 했으니까요. 하지만 그게 희망을 주죠. 살면서 누구나 그런 걸 원하잖아요. 해낼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낼 기회요.”라는 말로 영화가 가진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중 양자경 ⓒ(주)더쿱디스트리뷰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중 양자경 ⓒ(주)더쿱디스트리뷰션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그 오랜 시간 내가 기다려온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팬들과 가족, 그리고 관객들에게 내가 정말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줄 진정한 기회라 느껴졌다. 주로 아시아에서 온 전문 액션배우로 여겨졌지만 난 웃긴 사람이 될 수도, 진지한 사람이 될 수도, 슬픈 사람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었다, 마침내 내가 이 모든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라고 누군가 이해해 주는 기분이었다”

양자경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이야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영화는 엄마, 이모, 슈퍼마켓에서 만나는 여성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그들은 일반적으로 '슈퍼 히어로'로 그려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점을 비튼다. 에블린이 전형적인 슈퍼히어로와 거리가 멀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이 영화를 통해 가장 평범한 일을 하는 여성, 엄마, 또는 주부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었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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