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축제 때 무대 위로 불꽃놀이가 시작되면 친구들과 우스갯소리로 '우리의 등록금이 터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던 적이 있었다. 또, 대학 축제 때 부르는 가수의 출연료가 억 대라는 소문도 대학 내에 퍼지곤 했다. 하지만 대학 축제에서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은 아마도 가수들의 생생한 라이브 공연을 즐기는 일일 것이다. 가수와 함께 떼창하고 들썩이는 이 시간이 결국 캠퍼스의 추억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최근 대학 축제에서 무대 출연료 전액을 기부한 뮤지션이 있다. 그의 이름은 바로 인디밴드 십센치(10CM)의 권정열이다.
출처: 권정열 인스타그램
12일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에 따르면, 권정열이 지난달 말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진행된 아카라카 무대 출연료 전액을 기부했다고 한다.
연세대 축제 무대에 등장한 십센치는 스토커, 그라데이션, 봄이 좋냐, 아메리카노, 정이라고 하자 등의 노래를 불렀다.
출처: 권정열 인스타그램
십센치는 무대에서 "아카라카는 처음 왔다"며 "개인적으로 저는 몇 배는 더 반갑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십센치는 "여러분을 기분 좋게 하기 위해 왔다"며 학생들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넸다.
십센치는 "저도 여기 학교에 다녔다"고 수줍게 고백하며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감정의 이미지 배경은 연세대다. 대학교 시절에 느꼈던 감정들이 담겨 있다"고 말하며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학생들 떼창으로 자신의 노래를 따라 부르자, 십센치는 감동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24일 연세대 신촌 캠퍼스에서 진행 중인 연세대 축제 '아카라카를 온누리에'에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2022.9.24. 출처: 뉴스1
연세대는 권정열의 모교다. 2002년 연세대 교육학과에 입학했던 십센치는 뮤지션의 꿈을 위해 대학을 중퇴한 바 있다.
십센치는 자신의 후배인 연세대 교육학과를 위해서 출연료와 자신의 사비를 보태서 기부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