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딘딘이 고독한 미식가를 노렸지만 결국, '고독한 소식가'가 될 수 밖에 없던 모습이 25일 KBS 2TV '1박 2일 시즌4'에서 방영됐다.
고독한 미식가는 일본의 드라마로 원작 만화를 소재로 한 홀로 식도락을 즐기는 남자의 이야기다. 이 드라마에서는 내레이션으로 맛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
게임을 통해 최후의 승자로 홀로 남아 낙지 한 상을 즐기게 된 딘딘. 그는 고독한 미식가를 흉내 내보려 했다. 소문난 '소식가' 딘딘이 낙지 한 상 체험을 하게 되자 모두들 걱정한 가운데 딘딘은 급 양심 고백을 했다. "고독한 미식가를 못 봤습니다. 사실"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낸 것.
딘딘은 준비된 음식을 맛있게 먹고 열과 성을 다해 낙지호롱 맛을 설명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음식을 한 입 먹는 것이 다였다.
이에 딘딘은 "살면서 아직까지 못 해본 게 밥 두 공기 먹는 것"이라며 평소에 밥 한 공기도 잘 못 먹는다고 답해 놀라게 했다. 그래서 밥을 반 공기씩 덜어 놓는다는 것. 그는 "나도 잘 먹고 싶은데 근데 안 들어간다"고 고백했다.
딘딘은 소식가의 운명을 한탄하기도 했다. 안 먹을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배가 고파도 음식이 잘 안 들어간다는 것.
딘딘은 "먹고 싶은데 못 먹는 것도 슬픈 일이다"고 말하며 "나도 내가 싫다. 태어날 때부터 그랬다. 젖을 못 먹었다고 한다. 한 병을 하루 걸쳐 못 먹었다고 한다. 우리 엄마 소원이었다. 한 끼 다 먹는 것. 저한테는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었다"며 하소연했다.
이어 "지금도 밥 먹으러 갈 때 배부르다 싶으면 어린이 세트 시킨다. 어제도 하루 종일 먹은 게 도넛 한 개, 커피 한 잔 먹고 포만감을 느끼며 잤다. 결혼하면 문제일 것 같다. 장모님이 사위 왔냐고 음식 해주는데 깨작거리면 누가 좋아하겠냐"고 걱정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