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해! 시끄러워!" 국민의힘 이승복 서울시의원이 마포구 주민들에게 삿대질하며 반말로 고함쳤다. 이는 놀랍게도 층간소음에 화가 난 이웃이 아니라, 생활폐기물 소각장(광역자원회수시설) 부지 결정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항의에 이 시의원이 보인 행동이다.
14일 마포구 상암동 소각장 추가 신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서울시의회의 제314회 임시회 회의장에 방청하러 온 상황이었다. 이날 SBS 뉴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서울시의 소각장 부지 결정을 둘러싸고 마포지역 시의원들은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이들의 발언이 끝난 뒤 방청석에서 "철회하라"는 구호가 반복적으로 들려왔다. 그러자 김현기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여러분의 입장, 의회가 경청하고 있다"며 "좌석을 정돈해달라"고 요청했다.
마포구 쓰레기 소각장 건립 반대에 반말 고함
출처: SBS 뉴스 유튜브 채널 영상 화면
마포구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며 회의 진행에 어려움을 겪자, 이 시의원은 벌떡 일어나 항의 주민들을 매섭게 노려봤다. 이어 항의하는 주민들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이 시의원은 "조용히 해!", "시끄러워!"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방청석에 있던 주민은 "너나 시끄러워! 백지화! 우리 죽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이 시의원은 "나가세요"라고 응수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시의원 나으리, 대단하시네요. 그 자리는 욕을 먹어도 참아야 하는 자리입니다.", "주민들 위에 계시는 훌륭한 시의원님이시네요. 주민의 대표가 주민을 무시하는 모습 널리 널리 퍼지면 좋겠습니다." 등의 비판의 댓글을 달았다.
쓰레기 직매립 금지로 소각장 설치 VS 왜 또 마포냐!
서울시는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마포자원회수시설 옆 주차장 부지 등에 오는 2026년까지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건립한다고 31일 밝혔다. 신규 시설은 2026년말 준공돼 2027년부터 가동을 시작하고 기존 시설은 2035년 철거돼 공원 등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사진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마포자원회수시설 옆 신규 부지 모습. 2022.8.31 출처: 뉴스1
현재 마포구 주민들은 서울시가 마포구에 추가 생활폐기물 소각장을 건립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이 1978년부터 1992년까지 15년 간 운영됐고, 마포구가 2005년부터 매일 750톤 가량을 처리하는 생활폐기물 소각장을 운영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신규 생활폐기물 소각장 최종 후보지로 마포구 상암동 현 생활폐기물 소각장 부지를 선정했다. 2026년부터 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되는 데 따른 것이다. 2026년까지 기존 미포구 상암동 생활폐기물 소각장 옆 주차장 부지 등에 새 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