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세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는 니나 립스콤브라는 여성은 실종된 후 경찰이 며칠 동안이나 수색을 해도 행방을 알 수 없었다. 그런데 1살 아기가 우연히 이 여성을 찾아서 화제에 올랐다.
피플을 통해 니나 립스콤브의 아들 토마스 립스콤브는 "가족 행사 때문에 온 가족이 친척 집을 방문했다. 엄마는 조카의 집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보이지 않았다. 엄마가 안 보인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엄마는 어딘가 멀리 나간 상태였다"고 사건을 떠올렸다.
이든이라는 아기는 엄마 브리트니 무어와 함께 집 마당에서 거품을 갖고 놀고 있었다. 거품 방울 몇 개가 마당 펜스를 넘어가자 이든은 본능적으로 거품을 잡으려고 따라갔다. 브리트니도 아들을 따라갔다. 그런데 아들이 가다가 갑자기 "발!"이라고 외쳤다.
브리트니는 처음에는 뭔가 싶어 아들이 가리킨 방향에 위치한 숲에 다가갔다가 한 여성을 발견했다. 브리트니는 "순간 너무 혼란스러웠다. 이 여성이 살아있는지, 어떤 상태인지 몰라 당황했다. 순간 눈물이 나면서 제발 이 사람이 무사하길 빌었다"고 전했다.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그 여성이 실종된 니나라는 사실을 확인하며 "정신은 있었지만 혼란스러워하는 상태라서 병원으로 바로 옮겼다"고 보고했다. 브리트니는 "이 여성이 살아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신이시여, 거품을 바람을 통해 그 방향으로 움직여줘서 감사하다! 니나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니나는 곧 회복했고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다. 퇴원 후 니나는 자신을 발견한 이든과 그의 어머니를 만났다. 니나의 딸 케런 립스콤브는 "엄마가 실종된 후 우리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찾고 있었다. 결국 이 작은 소년이 엄마를 구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케런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연을 공유하며 "(이든을 지칭하며) 천사들은 온갖 모양과 크기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