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전쟁과 관련해 우리나라 군함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견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대 파병에 민감한 20대와 30대에서도 ‘반대’가 ‘찬성’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우리나라 군함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견하는 것을 두고 찬성 30%, 반대 55%로 조사됐다. 사진은 이라크 해안에서 불에 타고 있는 유조선. ⓒ연합뉴스
한국갤럽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호위를 위해 군함을 파견하는 것에 대해 물은 결과 ‘반대’가 55%로 ‘찬성’(30%)보다 25%포인트 더 높았다. ‘모름/응답거절’은 15%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모든 지역에서 군함 파견 ‘반대’가 ‘찬성’보다 더 많았다. ‘반대’ 응답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전라(61%)였다. 보수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도 ‘반대’ 53%, ‘찬성’ 28%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도 모든 연령층에서 ‘반대’가 ‘찬성’보다 더 높았다. 다만 상대적으로 18~29세(찬성 37%, 반대 43%)와 30대(찬성 33%, 반대 48%)에서는 다른 연령층보다 찬성과 반대의 격차가 더 적었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에서 ‘반대’가 58%로 ‘찬성’(27%)의 두 배 이상이었다. 보수층 전체 조사 결과는 ‘찬성’(45%)과 ‘반대’(42%)가 오차범위 안이었다. 특히 ‘매우 보수적’이라 응답한 인원(62명)에서 ‘찬성’이 60%로 반대(30%)보다 두 배로 집계됐다. 진보층에서는 ‘반대’가 70%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이념성향별 응답인원은 보수(매우+약간) 291명, 중도 326명, 진보 267명으로 보수가 진보보다 24명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