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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볼 만한 곳] "서울에서 이런 뷰 가능?" 전시장부터 시작해 루프탑까지 한 건물에서 싹 해결 가능한 '콤포트서울'에 다녀왔다(ft. 후암동)

불쾌지수 치솟는 여름날, 약속 장소로 잡기 딱이다.

콤포트서울 전경.
콤포트서울 전경. ⓒ허프포스트코리아

유독 덥고 지치는 올여름. 습도 높은 날씨가 물러가면 폭염이 찾아오고, 폭염이 물러가면 또다시 습한 날씨가 찾아오기를 반복한다.

작년(7월 20일)에 비해 18일이나 빨리 찾아온 폭염에 약속 잡기 무서운 사람이 많을 터. 아직 본격적인 여름은 오지도 않았는데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기 싫어 약속을 미루고 있던 이들이라면 반드시 주목해야 할 공간이 후암동에 오픈했다.

지난 6월 26일 문 연 복합문화공간 ‘콤포트서울’은 오픈한 지 한 달이 채 안 됐지만 블랙핑크 제니와 지드래곤 등 쟁쟁한 셀럽이 다녀가며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콤포트서울 루프탑. 
콤포트서울 루프탑.  ⓒ허프포스트코리아

이 공간엔 사람들이 열광할 만한 요소가 다 들어있다. 선물 사기 딱 좋은 1층 셀렉샵을 시작으로 가장 꼭대기 층엔 ‘서울에서 이런 뷰가 가능하다고?’ 감탄을 절로 부르는 경치를 품은 루프탑까지. 한 건물에서 쇼핑, 전시 관람, 내추럴 와인바, 카페, 루프탑까지 싹 다 해결 가능하다니! 서울 혹은 수도권에 거주 중인 사람들이라면 미루고 미루던 약속을 드디어 ‘반갑게’ 잡을 수 있을 듯하다.

콤포트서울은 김희준 포토그래퍼와 이태경 필름 에디터가 합심해 탄생시킨 공간으로, 2018년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한 ‘경계없는작업실’과 최근 가장 핫한 ‘이혜인 디자인 스튜디오’가 건축 디자인 작업을 맡았기에 천천히 건물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나들이가 될 것 같다. 

* 주말 오후엔 벌써 웨이팅이 있다고 하니 더 유명해지기 전에 얼른 방문하길 요망하는 바다. 

 

꼭대기 층 : 루프탑

와, 서울에서 이런 뷰가 가능하다고?! / 콤포트서울
와, 서울에서 이런 뷰가 가능하다고?! / 콤포트서울 ⓒ허프포스트코리아
보는 순간 감탄 나오는 루프탑 뷰 / 콤포트서울
보는 순간 감탄 나오는 루프탑 뷰 / 콤포트서울 ⓒ허프포스트코리아

콤포트서울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총 두 가지. 남산 소월길 방향으로 접근하면 시원하게 펼쳐진 루프탑 전망을 먼저 만날 수 있고, 후암동 골목길로 접근하면 근사한 전체 건물 전경과 함께 1층에 위치한 콤포트 스토어를 먼저 마주한다. 날씨가 좋을 땐 루프탑에서 서울 시내 풍경이 훤히 내려다보이니 자주자주 루프탑에 올라가 평소 못 본 하늘을 실컷 보는 것도 또 하나의 힐링이 될 듯하다. 참고로 건물 내엔 엘리베이터가 있어 계단으로 오르락내리락할 일 없으니 안심해도 좋다. 

이 건물엔 루프탑 말고도 매력적인 포인트가 또 있다. 그건 바로 건물 중앙에 난 계단이다. 해당 계단은 콤포트서울의 방문객 뿐 아니라 소월길을 거니는 시민들도 이용 가능하다고. 가장 위층 테라스에 있는 게이트를 통해 소월길을 산책하던 반려견과 행인이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으며 후암동 주민들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어 상당히 돌아서 내려가야 하는 남산 산책길과 주택가 사이의 통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는 중이다.

 

 

1층 : 콤포트 스토어

감도 높은 셀렉션의 콤포트 스토어 / 콤포트서울
감도 높은 셀렉션의 콤포트 스토어 / 콤포트서울 ⓒ허프포스트코리아

삐용 키링, 트라이 서클 백 등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콤포트의 자체 아이템부터 일러스트레이터 부르르와의 콜라보 컬렉션, 이안 참스, 티스 등을 한 공간에 모아둔 콤포트 스토어. 국내외 패션 아이템과 유니크한 세라믹 작품, 패브릭, 고양이 모티브 인형과 스티커 등 흥미로운 제품 큐레이션이 대표들의 취향 혹은 손님들의 반응에 따라 다채롭게 채워진다고. 

시그니처 아이템 삐용이. 너무 귀엽지만 4만 원 대라 조용히 내려놨다 / 콤포트서울
시그니처 아이템 삐용이. 너무 귀엽지만 4만 원 대라 조용히 내려놨다 / 콤포트서울 ⓒ허프포스트코리아

콤포트 스토어의 시그니처 아이템을 고르라면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고양이 인형 ‘삐용이’를 고를 것. 실제로 삐용이는 콤포트 스토어에 방문하는 이들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제품이기도 하다고. 삐용이는 이태경 대표가 직접 키우는 고양이를 모티프로 두고 제작한 캐릭터이며 납작해서 더 귀여운(♥) 포즈는 실제 삐용이가 자주 취하는 자세이기에 더욱 마음을 녹아내리게 만든다.

 

2층 : 그라운드 바이 콤포트 

‘콤포트 유니버스’ 전시 작품 / 콤포트서울
‘콤포트 유니버스’ 전시 작품 / 콤포트서울 ⓒ콤포트서울 제공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 층만 올라가면 바로 전시 공간이 펼쳐진다. 현재는 콤포트서울 오픈을 기념해 자체 기획으로 공개한 전시 ‘콤포트 유니버스’가 진행 중이다. 콤포트서울 측은 해당 전시에 대해 “깊이와 거리를 알 수 없는 공간, 시선을 바꾸면 보이는 새로운 뷰를 통해 낯설고 흥미로운 것을 접하는 순간의 즐거움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를 보고 있으면 코 끝을 스치는 향에 집중하게 되는데, 이는 곧 출시 예정인 콤포트만의 룸 스프레이와 동일한 향이라고. 참고로 전시장이 생각보다 좁고 어둡기에 발걸음을 조심히 옮길 필요가 있다.

 

4층 : 카페 및 내추럴 와인샵 카페 콤포트

카페 콤포트 / 콤포트서울
카페 콤포트 / 콤포트서울 ⓒ허프포스트코리아

정체를 숨긴 3층을 건너 뛰고 4층으로 올라가면 전면에 걸쳐 펼쳐진 통창에 속이 탁 트이는 카페 콤포트를 만날 수 있다. 카페 콤포트에선 개성 넘치는 음료, 디저트, 와인 그리고 와인 안주를 팔고 있다. 주문하는 곳 바로 옆에 위치한 와인 냉장고를 보면 꽤 다양한 종류의 내추럴 와인을 구비하고 있단 사실을 알 수 있다. 

카페 콤포트 / 콤포트서울
카페 콤포트 / 콤포트서울 ⓒ허프포스트코리아

카페 콤포트에선 자체 원두, 공방과 콜라보 하여 제작한 시그니처 유리컵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카페 중앙에 놓인 길쭉한 책상 위엔 꽤 다양한 디자인, 사진 관련 서적도 놓여있으니 천천히 둘러보고 흥미가 생긴다면 구입해도 좋을 듯하다.

카페 콤포트의 시그니처 메뉴인 '콤포트 라떼', '크림소다 블렌디드' / 콤포트서울
카페 콤포트의 시그니처 메뉴인 '콤포트 라떼', '크림소다 블렌디드' / 콤포트서울 ⓒ허프포스트코리아
많이 안 달아서 더 맛있는 '블랙 티라미수' / 콤포트서울
많이 안 달아서 더 맛있는 '블랙 티라미수' / 콤포트서울 ⓒ허프포스트코리아
간단한 와인 안주로 딱 좋을 '페퍼로니 포카치아' / 콤포트서울
간단한 와인 안주로 딱 좋을 '페퍼로니 포카치아' / 콤포트서울 ⓒ허프포스트코리아

오픈(오전 11시)과 동시에 영업 종료 시간인 오후 11시까지 쭉 커피와 와인을 함께 판매하는 공간인 카페 콤포트. 보통 카페와 와인바를 함께 운영하는 곳은 커피 메뉴가 좋으면 와인바 안주가 아쉽기 마련인데, 카페 콤포트는 둘 중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다채로운 메뉴로 메뉴판을 채웠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후암동 풍경을 보며 와인 한 잔 마시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는 매력적인 공간 콤포트서울에 이번 주말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녀오는 건 어떨까? 

황남경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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