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열흘 앞둔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올해 여름 최장 기간 장마와 집중호우 여파로 추석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정부는 비축물량 공급, 농수산물 할인쿠폰 지급 등 가격 안정 방안을 내놓고 성수품 알뜰구매 시기도 안내했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지난 18일 기준 배추 1포기 평균가격은 1만1600원으로, 지난해(5485원)보다 111% 뛰었다. 무는 개당 3889원으로 지난해(2086원)보다 86% 상승했고, 시금치(1㎏)는 1만9145원으로 지난해(1만4520원)보다 32% 올랐다.
사과(홍로)는 10개당 3만37원으로 지난해(2만2329원)보다 35% 올랐다. 반면 배는 10개당 3만4384원으로 지난해(3만5226원) 수준을 유지했다. 한우 등심(100g)은 1만2003원으로 지난해(1만842원)보다 11% 상승했고, 돼지고기 삼겹살(100g)은 2322원으로 지난해(2056원)보다 13% 올랐다. 계란 한 판(30개)도 5766원으로 지난해(5286원)보다 9%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알뜰구매 시기 소개
이처럼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한 가운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최근 10년간 추석 성수품 10개의 추석 한 달 전 가격변화를 분석해 알뜰구매 할 수 있는 시기를 소개했다. 공사에 따르면, 배추·무·시금치는 추석 3~5일 전이 가장 적당하다. 배추·무는 8월 말 이후 정부 비축물량이 집중적으로 출하돼 9월 중순 이후 산지 공급량이 회복될 전망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추석 1~2일 전을 피하는 게 좋다.
사과·배는 시세가 평년보다 다소 높겠으나 주요 품종 공급 확대로 수급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제수용 수요가 많은 시기(5일 전~당일)를 피한 추석 6~8일 전이 구매하기 좋다.
공사는 축산물은 한우 및 돼지 도축 마릿수가 전년보다 늘어 공급이 원활하며, 선물용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추석 1~2주 전)를 피해 추석 4일 전~당일 구매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명태는 전년 대비 재고량이 늘었고 정부 비축물량을 지난 7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집중 방출하고 있어,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추석 4~6일 전이 구매 적기다.
공사가 집계한 올해 추석 상차림 비용(16일 기준)은 전통시장 23만9205원, 대형유통업체 34만1747원으로, 지난해 대비 전통시장은 5.1%, 대형유통업체는 10.3% 상승했다. 정부는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전통시장, 중소형 마트 등에서 농수산물을 살 때 20% 할인(최대 1만원)받는 쿠폰도 110억원어치 제공한다. 농림축산식품부 누리집의 ‘대한민국 농할갑시다’ 페이지에서 쿠폰 사용처, 내려받기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21일부터 종이 온누리상품권이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이달 말까지 1인당 구매 한도가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라간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도 21일부터 연말까지 구매 한도가 월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