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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23일, 자율주행 분야 세계 톱티어(Top Tier)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APTIV)사와 조인트벤처(합작회사)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가 2조 투자한 자율주행 기술 회사는 어떤 곳일까?
ⓒBloomberg

완성차 업체와 유명 자율주행 기술 기업이 별도의 합작법인을 설립해 자율주행차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모델은 이례적이다 현대차 측은 ”운전자의 개입 없이 운행되는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조기에 시장에 선보임으로써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닌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는 ‘개척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합작회사에 현금 16억 달러(약 1조9천100억원)와 자동차 엔지니어링 서비스, 연구개발 역량, 지식재산권 공유 등 4억 달러(약 4천800억원) 가치를 포함해 모두 20억 달러(약 2조3천900억원) 규모를 출자한다. 앱티브는 자율주행 기술과 지적재산권, 700여명에 달하는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인력 등을 출자한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총 40억 달러(약 4조7천800억원) 가치의 합작법인 지분을 각각 50%씩 갖게 된다.

 

앱티브는 어떤 회사?

앱티브의 뿌리는 미국의 유명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앱티브는 GM의 기술, 부품 계열사인 델파이에서 지난 2017년 12월 분사하며 차량용 전장부품 및 자율주행 전문 회사 자리매김했다. 2018년 기준 매출 15.9조원, 영업이익 1.6조원 등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약 27조억 규모로. 전 세계에 임직원만 14만 명이 넘는 글로벌 기업이다.

 

LAS VEGAS, NV - JANUARY 10:  DJ & HBFIT Founder Hannah Bronfman attends the Lyft and Aptiv self-driving car experience during CES 2018 at the Las Vegas Convention Center on January 10, 2018 in Las Vegas, Nevada  (Photo by David Becker/Getty Images for Lyft)
LAS VEGAS, NV - JANUARY 10: DJ & HBFIT Founder Hannah Bronfman attends the Lyft and Aptiv self-driving car experience during CES 2018 at the Las Vegas Convention Center on January 10, 2018 in Las Vegas, Nevada (Photo by David Becker/Getty Images for Lyft) ⓒDavid Becker via Getty Images

 

앱티브는 자율주행 전문 기업인 만큼 인지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컴퓨팅 플랫폼, 데이터 및 배전 등 업계 최고의 모빌리티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레벨 4단계(운전자의 개입 없이 주변 상황에 맞춰 주행) 이상의 순수 자율주행 분야는 구글 자회사인 웨이모, 제너럴모터스(GM)에 이은 글로벌 3위로 평가받는다.

 

합자회사 설립의 효과는?

현대차는 앱티브의 수준 높은 자율주행 기술을 갖게 되고 앱티브는 글로벌 완성차 제조차를 기반으로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다.

현대자동차 측은 ”자율주행 기술의 복잡성과 고난이도를 고려할 때 다양한 정보와 부품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탄탄한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자율주행 경쟁력을 판가름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와 현대자동차그룹의 역량이 결합된다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자율주행 생태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mart car, self-driving mode vehicle with Radar signal system and and wireless communication, Autonomous car
Smart car, self-driving mode vehicle with Radar signal system and and wireless communication, Autonomous car ⓒAkaratPhasura via Getty Images

 

현대자동차 측은 합작법인의 기술이 자사로 축적될 것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대차 연구소에서 연구하던 레벨 0~3의 자율주행 연구는 지속적으로 진행되며 레벨 4~5수준의 자율주행 연구 내용은 조인트벤처사와 지적재산권을 공유해 더욱 진보하도록 할 것”이라며 ”국내의 자율주행 기술력도 ‘퀀텀 점프’ 수준의 성장을 이룰 발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자사가 집중 추진 중인 수소차 공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향후 자율주행차가 레벨 4, 5수준으로 가면 전력 소모가 클 것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배터리 전기차로는 한계가 있다”며 ”장거리를 운행할 수 있는 수소전기차는 자율주행차에도 적격이다. 자율주행차와 수소전기차는 서로 맞물려 개발될 것. 수소전기차는 자율주행차의 좋은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현대차 측은 “글로벌 자율주행 개발 경쟁은 누가 우군을 더 많이 확보해 다양한 환경에서 더 많은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느냐가 핵심 관건”이라면서 자율주행차 기술이 양산차에 적용되는 시점에 다른 자동차 회사에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대차 ”한미정상회담과 무관”

이날 현대차와 앱티브의 합작법인 설립은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언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미동맹은 아주 위대한 동맹으로 나아가고 있다 많은 한국기업들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면서 ”한국 자동차 기업과 미국의 자율운행 기업간의 합작 투자가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합작법인설립 발표가’ 한미정상회담 직전에 이뤄진 데 대해 현대차는 특별한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현대차 측은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전에 정의선 부회장의 일정을 공유하기는 했지만 그런 이유만으로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겠느냐”며 ”현대차그룹이 합작법인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궁극의 기술로 손꼽히는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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