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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 간호학과에선 제비 뽑은 학생 대상으로 관장 실습을 했다
ⓒNatali_Mis via Getty Images

관장은 항문을 통해 직장과 결장으로 액체를 주입하는 것을 말한다. 배출형 관장은 주로 변을 내보낼 목적으로, 보유형 관장은 입으로 약을 먹을 수 없는 상황이나 대장에 생긴 염증을 치료할 목적으로 한다.

최근 모 대학 간호학과에서 제비뽑기로 뽑힌 학생 1명을 대상으로 관장 실습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이 학교 간호학과 학생인 A 씨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A씨는 ”조마다 커튼을 다 치고, 대상자가 바지를 내리고 침대에 누우면 수건으로 몸을 덮어준 다음에 엉덩이 부분을 들어서 관장 관을 넣고 관장약을 주입한다”라며 ”하기 싫은 사람은 하지 않아도 좋다고 교수님께서 말은 하셨는데 그 조에서 뽑힌 사람이 안 한다고 하면 조는 실습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게 되니까 좀 분위기상 어쩔 수 없이 하게 된다”고 말했다.

A씨는 “간호학과 2학년 필수 과목이다. 저는 지난 주에 관장 실습을 했다. 일단 한 조가 네다섯 명으로 이루어지는데, 거기서 대상자 1명을 뽑아서 관장 실습을 한다”라며 ”뽑히고 울 것 같은 반응인 사람도 있었고 앞으로 계속 얼굴 보게 될 동기들이지 않나. 그런 부분을 보인다는 게 많이 창피하고 정말 싫은 일인데, 보는 사람도 심정이 이해가 되니까 별로 하고 싶지 않더라. 보는 사람도, 해 주는 사람도 마음이 다 불편하고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A씨는 “(교수님은) ‘직접 환자의 고통을 경험해 봐야 더 나은 간호를 제공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 (하지만) 우리가 그 병을 경험을 해 봐야지 그 병을 꼭 치료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관장도 꼭 저희가 경험을 해야만 환자에게 더 나은 간호를 제공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을 잘 모르겠다. 다른 대다수 학교도 모형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저희가 꼭 동기들끼리 관장을 해야 하는가 하는지. 이건 인권침해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호소했다.

지난 18일 페이스북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페이지에 “모 학교에서 관장 실습을 학생 대상으로 시행한다고 한다”라는 내용의 글이 익명으로 올라왔다. 

‘행동하는 간호사회’ 최원영 간호사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까지 (관장 실습) 제보받은 곳은 한 7군데 정도 된다”라며 “혈관 주사는 흔히 하는 실습이지만, 관장 같은 경우는 사실 그렇게 연습이 엄청 필요할 정도의 의료 행위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최 간호사는 ”관장 실습에서 예를 들면 치질이 심한 편인데 그런 걸 다 드러내야 돼서 다른 친구들이 막 얘는 항문이 왜 이래? 이런 식으로 되게 부끄러웠다는 사람도 있고. 생리 중인데도 그냥... 생리 때 빠질 수 없나요? 그랬는데 그냥 다 해야 돼서 생리가 줄줄 나오는데 그냥 대충 휴지로 틀어막은 채로 했다는 그런 얘기(제보)도 있었다”고 말했다.

최 간호사는 “혈관은 찾기 힘들지만 항문은 우리 몸에 한 군데밖에 없지 않나. 그렇게(관장 실습)까지 해서 배워야 될 정도로 어려운 기술도 당연히 아니다. 의료 행위 빈도수로 치면 관장보다 더 자주하는 것도 있는데, CT나 MRI도 MRI 관 안이 얼마나 무서운지 들어가 봐라. 이렇게 하지는 않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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