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문재인 후보는 동성애에 대해 목사님들께 반대 의사를 밝혔다가 어제 보도에 의하면 게이클럽, 게이 단체설문에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사실상 찬성했다."
"동성애 문제에 대해 찬성, 반대할 수 있다."
"그렇지만 여기서는 이 말, 저기서는 저 말 하면 되겠느냐?"
난데없이 '게이클럽'으로 지목된 성소수자 인권단체 친구사이 측은 페이스북 해시태그를 통해 '게이클럽이 웬말이냐'며 동성애는 찬반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같은 당의 안철수 후보도 지난달 27일 기자들에게 '동성애는 찬성 또는 반대, 허용 또는 불허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표는 말 바꾸기를 비판하기에 앞서 '인권'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보는 게 필요해 보인다. 박 대표가 읽어보면 좋을 칼럼이 있어서 소개한다.
동성애 문제라는 표현 자체에 대해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진정한 문제는 ‘차별’이다. 동성애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동성애에 대한 차별이 문제인 것이다.
(중략)
근원적인 문제는, 실존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러한 ‘옹호론자’와 ‘반대론자’들이 벌이는 토론을 보고 있어야 하는 상황 그 자체다.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에게 나를 두고 찬성하나 반대하나 물어보지 않으며, 아무도 나를 문제라고 명명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찬반토론이 ‘의견’이라는 이름으로 공적으로 전시되는 열등한 대우를 받는 누군가가 있기에 우대이다. 그러니 사회가 더 나아져야 한다면, 내가 받는 우대가 모두에게 적용되어 그것이 더 이상 우대가 아니어야 한다.(김수아 서울대 기초교육원 강의교수의 경향신문 칼럼 4월 30일)
그리고 정확히 하자면, 문재인 후보는 동성애에 대해 목사들에게 '반대 의사'를 밝혔던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