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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ired UN Secretary General Ban Ki-Moon speaks to the media in Seoul on January 31, 2017.Ban returned to South Korea on January 12 as momentum builds around his possible run in elections to succeed impeached President Park Geun-Hye.  / AFP / Ed JONES        (Photo credit should read ED JONES/AFP/Getty Images)
Retired UN Secretary General Ban Ki-Moon speaks to the media in Seoul on January 31, 2017.Ban returned to South Korea on January 12 as momentum builds around his possible run in elections to succeed impeached President Park Geun-Hye. / AFP / Ed JONES (Photo credit should read ED JONES/AFP/Getty Images) ⓒED JONES via Getty Images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역감정 해소와 국민 대통합을 위해 '합중국(合衆國·United States)' 형태의 국가를 만들고 각 분야의 최고 권위자들을 참여하는 연립정부를 세우는 꿈을 실현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을 지원했던 새누리당 정진석 전 원내대표는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반 전 총장과 독대에서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반 전 총장은 '철저한 지역 안배'를 원했다. USK(United States of Korea)를 꿈꿨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정 전 원내대표에게 "철저하게 지역 안배를 해서 더는 소외당하는 지역이 없도록 해야 하고, 지역 패권주의는 이제 종식해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고 한다.

반 전 총장은 또 자신은 외치(外治)만 전담하면서 각 분야의 최고 권위자를 각료로 임명하고 전권을 맡기는 형태의 연립정부 구상을 밝히며 "내가 안 되더라도, 백의종군하는 한이 있더라도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은 당시 "내가 뭐가 탐나서 이 험한 길로 나섰겠느냐. 해외에 있으면서 한날한시도 대한민국을 잊은 적 없다"며 정치권에 뛰어들어 느낀 고충도 토로했다고 정 전 원내대표는 전했다.

반 전 총장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두고 "문 전 대표는 '패권과 독점'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분권과 분점'으로 가야 하는데 걱정"이라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은 물러났지만, 그가 자신의 명예에 흠집을 내면서 시도했던 '정치실험'은 계속돼야 한다"며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반 전 총장이 던진 정치적 메시지를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이 연대를 모색했던 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대해선 "양측이 당장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진 못했지만, 두 사람이 바라보던 방향은 일치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대선은 '문재인 패권·독점주의'를 저지할 주자들의 합종연횡이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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