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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가장 무더운 해
ⓒTomwang112

폭염(Heat Wave)이 계속되고 있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서 정부에서는 스마트폰 문자메시지와 동사무소 옥상의 스피커로 '어린이나 노약자, 어르신들의 외출 자제 등'을 전하고 있다.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 속에 시민들은 이 무더운 계절이 빨리 지나가길 바랄 것이다.

폭염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적 현상이다. 어제 오늘 광주가 섭씨 34도를 기록할 때 이웃나라 중국의 상하이는 40도, 이라크 바스라 53도 등 중동지역이 50도를 넘나들고 있고, 미국이라고 예외가 아니어서 많은 지역이 40도가 넘는 찜통더위로 27개 주에서 폭염 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살인적인 폭염으로 인해 국내외에서 사상자가 발생했고, 인도 파키스탄에서는 무려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중국에서는 지난 20일 전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100여 명 이상의 사상자와 무려 60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최근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번 7월까지 14개월째 역사상 가장 무더운 달이 계속되고 있고, 올해 2016년이 '인류역사상 가장 무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의 지구촌 평균온도가 18세기 말 산업혁명 이전과 대비 섭씨 1.3도가 올라갔다고 했다. 금년 초 미국해양대기청(NOAA) 등은 2015년이 역사상 가장 무더운 해라고 했었다. 2014년, 2013년에도 역시 그해가 가장 무더운 해라고 발표했다. 해가 갈수록 연간 지구평균온도 최고기록이 경신되고 있는 셈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왜 폭염, 폭우가 빈번하고 해가 갈수록 지구 평균기온이 상승하는가. 과학자들은 똑같이 '인간이 만든(Man-Made)'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말한다. 지구대기 중 CO2(이산화탄소)의 농도의 상승이 그 증거이다.

올해 7월, 지구대기 중 CO2 농도가 407PPM으로 올라갔다. 지난 5월, 인간행위가 거의 없는 청정한 남극의 어름대륙 상공의 대기 중 CO2 농도도 400PPM을 넘어섰다. 2013년 봄, 400PPM을 넘어섰을 때, 세계는 인류가 지켜가야 할 마지노선을 넘었다고 난리였다(참고로 산업혁명 이전 280PPM, 1950년대 말 316PPM이었음).

아무튼 CO2는 화석연료의 연소에서 발생하는데, 인류의 화석연료 남용이 계속되고 있음을 뜻한다. 지구촌 곳곳의 폭염과 폭우, 극심한 가뭄과 강력한 태풍 등 기상이변은 화석에너지 남용이 계속된다면 막아 낼 수 없을 것이다.

우리와 지구촌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는 기상이변은 화석에너지 남용을 줄여야 가능하다.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 이용에서 발생하는 CO2 등 온실가스를 감축하면, 대기 중 CO2의 농도의 하락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전 NASA의 기후학자 제임스 한슨(James Hansen)은 인류가 기후변화를 극복하고 평화롭게 살기 위해서 대기 중 CO2 농도를 350PPM(1990년 직전의 농도)까지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해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엔은 지구촌 모든 나라 196개국이 동의한 '파리기후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의 핵심적 내용은 지구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해 '세기말까지 지구촌의 평균온도의 상승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섭씨 2도 훨씬 아래, 가능하다면 1.5도 아래로 유지한다'는 것이다.

세기말까지 '2도-1.5도' 기온상승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시작해 대폭적인 온실가스의 감축이 필요하다. 지금부터 시작 2030년이면 현 수준에서 40-60%을, 2050년이면 80-100%을 감축해야 한다. 그래서 전 세계 언론은 파리협정이 '시대의 전환점' 혹은 '화석에너지 시대의 종말'을 선언하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아무튼 우리는 이 무더운 여름 폭염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고, '매년 역사상 가장 무더운 해'라는 심각한 경고를 듣지 않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화석에너지를 남용하는 우리의 일상, 그리고 화석에너지 중심의 경제사회체제를 극복해야 된다. 화석에너지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우리뿐만 아니라 지구촌 모든 나라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미 세계는 '화석에너지의 종말'을 약속했고, 지금 그 길을 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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