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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어떤 여자들은 결혼을 유지하고, 왜 어떤 여자들은 이혼을 선택하는가
ⓒElmcroft Studios

몇 달, 심지어 몇 십 년 동안 시들어간 긴 결혼 생활을 언제 끊어야 할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독자들에게서 많이 받는 질문이다.

새로 태어난 아기와 새로 결혼한 배우자를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젊은 아내들이 주로 질문을 한다. 즐거운 신혼 기간에서 진짜 결혼으로 넘어가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결혼 후 2~3년 뒤가 보통 이혼의 시험에 드는 시기다.

그러나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50세 이상의 여성들이 티퍼 고어의 선례를 따르는 것에 대해 분노가 섞인 문의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티퍼 고어는 40년간의 결혼 생활 끝에 용감하게도 전 부통령 앨 고어와 헤어졌다. 나이 든 여성 중 티퍼가 부럽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혼은 큰 변화지만, 이 사랑스럽고 젊은 기운을 유지한 여성은 사랑과 인생에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

연애와 결혼에 대한 내 책을 쓰며 수백 가지 경우를 접했다. 나는 사랑과 혐오 사이에는 달걀 껍질처럼 얇은 선밖에 없다는 걸 계속 느끼게 되었다. 결혼을 유지한다는 게 접시가 날아다니고, 외로움의 눈물을 흘리고, 와인을 너무 많이 마시고, 새벽 3시에 페이스북에서 옛날 남자 친구를 검색해보는 일이라는 의미일 수 있다는 걸 나는 안다.

누가 결혼을 유지하고 누가 이혼을 하느냐는 언제나 헌신이나 뜨거운 사랑의 문제만은 아니다. 그건 인내의 문제다.

'아내들의 은밀한 삶'을 쓰며 인터뷰를 하며, 나는 인내로 견뎌 낸 결혼들의 다양한 기묘한 이야기들을 들었다. 쓰리섬, 게이로 커밍아웃한 남편, 아내와 섹스를 하지 않던 남편이 알고 보니 부부 카운슬링을 해주던 성직자와 자고 있었다는 이야기들이었다.

종교에 푹 빠지게 된 부부는 지금도 결혼한 상태다. 61세의 아내는 조각 같은 외모의 정원사와 오랫동안 불륜 관계이며, '살이 축 처진' 외과의사 남편은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강연을 한다. 이젠 집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진다 해도 나는 충격 받지 않는다. 겉으로 보기엔 쾌활한, 결혼한 지 오래된 부부들이 매주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은 이혼을 생각한다는 게 내겐 충격적이다.

그러나 이 여성들 대부분은 가느다란 선에서 결혼 쪽에 남아있다. 여기에 속하는 한 56세 여성은 25년 전에 결혼했으며 '언제나 의문을 품고 있지만 비참하지는 않다'고 말한다. 이 여성은 학대 당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녀의 남편은 오르가슴과 보석을 준다. 그녀가 한탄하는 이유는 더 미묘하다.

"나는 지겹다. 그에게 지쳤다. 사랑에 푹 빠지고 싶다. 나는 공포와 관성 때문에 남아 있다. 알지 못하는 것이 내가 지금 가진 것보다 더 나쁠 수 있다는 걸 안다."

결혼을 유지할 생각이면서도 의문을 품는 사람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엄청난 것에 한탄을 품고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한 사람과 아주 오래 같이 사는 것이 부글부글 끓는 문제의 원인이 된다. 평범한 일상의 피로 때문에 "이게 다야? 난 더 많은 걸 원해. 모험을 원해. 변화를 원해."라고 생각하게 된다.

인구가 노령화되면서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집단이 90대 여성이다. 기혼 여성들 중 상당수가 결혼 50주년을 맞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한 사람과의 만남을 유지하기에는 정말 엄청나게 긴 시간이다. 게다가 자녀들이 성장해서 떠나고 부부만 남게 되면 더욱 그렇다.

분명히 끝나야 하는 결혼 관계도 있다. 학대, 저버림, 부정에 물든 경우다. 온전한 가정의 안전을 버리고 사무실 정수기 앞에서 싹튼 '진정한 사랑'을 추구해야 하는지 혼란에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보았다. 하지만 나는 그런 폭발적인, 먹지도 잠들지도 못할 정도의 불륜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사랑만한 것은 없으며, 새로운 사랑도 결국은 낡은 사랑이 된다는 걸 상기시킨다. 그들은 연인과 같이 살고, 화장실을 같이 쓰고, 돈 문제로 싸우고 있지 않다는 걸 일깨운다.

불륜은 판타지 사랑이다. 헌신과 결혼은 냉혹한 현실이다.

결혼을 유지하는 가장 행복한 기혼 여성들은 집 밖에서 목적 의식과 즐거움을 가지고 있다. 충만감을 남편에게 의존하는 여성들은 분노와 공허함을 표출할 때가 많다. 결혼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이게 다야?"라는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일과 음주, 여행, 감정 공유를 함께하는 친한 여자 친구들을 통해 자신의 행복을 스스로 얻어야 한다는 것을 안다.

28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해오며, 나와 남편은 우리 부모님들의 장례를 치렀고 아들 넷을 키웠고 돈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내 여동생과 여자 친구들이 없었다면 나는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결혼식은 완벽하다. 신부는 가장 날씬하고 아름답고 희망적이다. 오랫동안 결혼을 유지한다는 것은 완벽하지 않음을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우리는 이혼하는 다른 사람들을 보고 남들이라고 다 처지가 더 나은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화난 의붓아이를 상대하는 것은 재미없는 긴 결혼 생활 중에서도 최악일 수 있다.

언제나 결혼 생활을 사랑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싫은 것보다는 좋은 게 더 많다면, 그게 51 대 49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단점이 드러나지 않은 섹시한 낯선 사람과 새로 시작하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성장하지 못하게 하는 결혼은 분명 끝나야 한다. 하지만 지루함은 이혼할 정도의 이유가 아니다. 우정, 취미, 일에서 영혼의 열정과 자부심을 키워주는 다른 영감의 원천을 찾으면 심심한 결혼은 훨씬 더 흥미로워질 수 있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e Thin Line Between Marriage And Divorc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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