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이런 상황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팔아 마련한 재원을 주주환원에 활용하고 있다.
LG화학이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을 빼면 3분기 사실상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
LG화학은 5일 연결기준 매출 15조4960억 원, 영업이익 5612억 원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9조6434억 원, 영업이익 7560억 원을 올렸다. 매출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출하량 확대와 견조한 전기차(EV)용 원통형 및 고전압 미드니켈(Mid-Ni) 파우치 공급 증가에 힘입어 성장했다. 수익성은 북미 지역 ESS 생산 안정화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로 개선됐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7547억 원, 영업손실 1756억 원을 기록했다. 원료가 역래깅 영향에 따른 제품 스프레드(제품과 원료의 가격 차이) 축소와 운반비 증가, 환율 하락 영향 등으로 적자 전환했다.
4분기에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고유가 부담과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1공장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손실이 예상된다. 기회손실은 정기보수로 설비를 멈추는 동안 생산·판매하지 못해 놓치는 이익을 말한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726억 원, 영업이익 397억 원을 냈다. 일회성 수익 반영 효과와 반도체·자동차 등 전자소재의 견조한 실적 등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4분기에는 전지소재 물량 확대로 매출 증가가 예상되지만, 전 분기 일회성 수익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수익성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3373억 원, 영업이익 232억 원을 거뒀다. 전 분기 대비 수출 선적 물량이 줄고 연구개발(R&D) 비용이 늘면서 매출이 줄고 수익성이 나빠졌다.
4분기에는 백신 등 일부 제품의 수출 물량이 집중되고 희귀비만치료제 기술 수출(라이선스아웃) 변경 계약 체결에 따른 추가 선급금 수취 영향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재원을 성장 투자, 재무 건전성 강화, 주주환원에 쓰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지분 매각과 연계해 배당, 자사주 취득·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계속 검토하기로 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고객 협업 기반의 고부가 사업 확대와 사업구조 전환을 통해 수익성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 투자와 재무 건전성을 균형 있게 고려하며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