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이 인공지능(AI)과 정보보호에 무게를 둔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승진 임원 5명 가운데 1명을 AI 전환(AX)·디지털·정보보호 분야 전문가로 채우고 보안 조직의 위상도 높였다. AI 기술을 금융사업 전반에 적용하는 동시에 금융권에서 잇따르는 보안 위협에도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디지털엑스(옛 코빗) 대표이사에는 노용우 부사장을 내정했다. 전통금융과 디지털자산의 융합을 추진하는 그룹 차원의 '미래에셋 3.0' 전략을 실행에 옮기려는 인사로 풀이된다.
미래에셋그룹이 '디지털 자산'과 'AI'를 중심축으로 하는 연말 인사를 단행했다. ⓒ연합뉴스
미래에셋그룹은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AI everywhere, AI every time, Agentic AM·WM'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있다. AI를 그룹의 자산운용(AM)과 자산관리(WM) 업무 전반에 적용하고 자율형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그룹은 AX 추진 체계를 정비하고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전진 배치했다. 특히 전체 승진 임원의 20%를 AX·디지털·정보보호 전문가로 구성했다.
디지털자산 사업에서는 경영진을 교체했다.
디지털엑스 대표이사에 내정된 노용우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경영혁신본부장과 그룹위험관리단장을 거쳤으며, 지난해 혁신추진단에서 디지털자산 사업과 제도 개선 업무를 담당했다.
미래에셋그룹에 따르면 디지털엑스는 그룹 내에서 전통금융과 디지털자산의 융합과 비즈니스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하는 '미래에셋 3.0'의 핵심 계열사다.
노 내정자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의 대표이사 변경신고 수리와 2027년 주주총회 등의 절차를 거쳐 공식 선임된다.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에는 우신제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가 선임됐다. 우 대표는 기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뿐 아니라 전력망과 에너지저장장치(ESS),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인프라 등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젊은 임원의 발탁도 두드러졌다. 국내외 승진 임원 가운데 40대 비중은 64%, 여성 비중은 17%로 집계됐다. 전체 승진자의 30%는 자산관리·연금영업 현장의 리더로 채워 고객 접점의 영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미래에셋증권에는 고객서비스혁신과 정보보호, IT, 연금 분야의 부문대표를 새로 선임했다. 대고객 서비스와 영업 지원 체계를 고도화해 자산관리·연금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미래에셋그룹은 올해를 '미래에셋 3.0'의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투자 플랫폼 'MAPS'를 출범시켰다.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을 바탕으로 기술 중심의 글로벌 금융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그룹 전반에 내재화하는 동시에 금융보안을 철저히 챙기겠다"며 "글로벌 투자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고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