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마스터셰프코리아'의 팬이다. 전 시즌을 다 본 거의 유일한 프로그램이다 보니 애정도 깊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이번 시즌은 (적어도 지금까지는) 망했다. 마셰코 시즌4가 5회 진행된 상태에서 최근 시청률은 0.5%. 시즌 2는 2%대였고, PPL 때문에 망했다고 얘기하던 지난 시즌 3도 1%대를 유지했던 걸 생각하면 정말 망한 거다.

PPL은 사라졌고 매력 넘치는 셰프 송훈이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은 고개를 돌렸다. 대체 왜 내가 사랑하던 프로그램이 이렇게까지 망가졌을까?

한국어 자막이 필요하다

현재 마스터셰프에 출연 중인 12명 중 2명(강민주, 케빈 킴)은 초등학교 수준의 한국어 밖에는 구사하지 못하고, 적어도 6명(강민주, 케빈킴, 장대건, 정찬혁, 옥영민)은 대회 직전까지 해외에서 거주 중이었던 것 같고, 많게는 7명(강민주, 케빈킴, 장대건, 정찬혁, 옥영민, 강수연, 손영국)이 줄창 장기거주 시절 이야기를 한다. 영어 대사와 한국어 자막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한국어를 쓰자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니다. 출연진들의 국적을 일일이 찾아서 문제 삼고 싶은 생각도 없다.

솔직히 해외 경험이 많은 사람이 요리를 잘할 수밖에 없는 건 사실이다. 음악엔 경험을 뛰어넘는 천재가 있을 수 있지만, 요리는 그렇지 않다. 많이 먹어본 만큼 다양하고 재밌게 만들 수 있다는 게 어쩔 수 없는 사실이고, 공정경쟁이다 보니 서울대에 강남 사는 학생이 많은 것과 비슷한 결과가 나오는 것을 두고 뭐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반대로 시청자 측에서는 이렇게 얘기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와 닮을 사람을 보고 싶어 한다. IS가 지난 1년 반 동안 파리와 베이루트를 비롯한 수많은 곳에서 테러를 저질렀을 때 서방에서는 거대한 질문이 일었다. "왜 우리는 베이루트의 희생자보다 파리의 희생자들에게 더 깊은 연민을 느낄까?" 수많은 연구는 이런 현상이 인종적·문화적 유사성에서 온다고 말했다. 어려운 얘기가 아니다. 우리는 우리와 닮은 사람이 우리랑 같은 말을 쓸 때 더 깊게 감정 이입한다.

길가다 만날 것 같은 사람이 없다

마스터셰프의 가장 큰 매력중 하나는 지난 시즌의 출연자 '강형구'처럼 길 가다 만날 것 같은 사람이 뭔가 절박한 마음으로 요리하는걸 지켜보는 것이다. 이번 시즌엔, 길 가다 만날 것 같은 사람은 없다. 지난 시즌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직업은 인디밴드 보컬과 마술사였다. 반면 이번에는 다들 타이틀이 대단하다.

프렌치 식당을 운영했던 요리 연구가, 유튜브 스타, 아프리카 TV의 스타 BJ, 김훈이 셰프의 업장에서 일했던 요리사, 프로 파이터, 국제 콩쿠르 1위 출신의 클래식 기타리스트가 등장한다. 반찬가게를 운영했던 중년의 여성이 유일하게 길에서 마주칠 것 같은 분이셨는데, 지난 회에 탈락해버렸다.

물론 앞에서 말한 바처럼 그들이 잘못한 건 아니다. 그런 사람들이 요리를 잘했을 뿐이다. 그러나 역시 시청자로서는 미스터 초밥왕을 보고 요리를 배웠다는 반찬가게 아저씨(최강록)에게 정이 가는 법이다. 이젠 정말 정 줄 데가 없다. 앞에서와 같은 논리다.

지나친 플레이팅

마셰코 시즌 1~3에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요리에 별 꾸밈이 없는 최강록의 요리를 먹고 강레오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을 때였다. 당시 노희영 심사위원은 "최강록 씨는 정말 맛있는 음식을 맛없어 보이게 내는 제주가 있어요."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그런 반전을 원한다.

최근의 트렌드도 겉모양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수요 미식회 등의 심도 깊은(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지만) 프로그램에서는 '예쁜 요리'를 찾아다니지 않는다. 최근에 새로 열어 잘되는 업장은 포션이 작고 예쁜 레스토랑이 아니다. 거칠지만 맛있는 사퀴테리(가공육) 전문점, 정말 집에서 먹는 듯한 느낌의 솔직한 비스트로들이다.

그런데 이번 시즌 참가자들의 요리는 맛이 없어도 좋으니 '일단 예쁘게'를 표방하고 있는 듯 하다. 눈으로만 먹는 시청자들도 다 안다. 그 요리들이 겉만 번드르르하다는 걸. 마셰코가 본선 전에 참가자들에게 집중 요리 트레이닝을 시킨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 그렇다면 요리 트레이닝에서 맞춘 초점의 방향이 잘못됐다. 한식 대첩에서 좀 배우고 와야 할 듯하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SK하이닉스 주주 전원주 건강히 잘 지내는 줄 알았는데… : 매니저가 공개한 근황에 가슴 쿵 내려앉았다
  • 2 갑작스럽게 터진 리그오브레전드 Gen.G소속 '룰러' 탈세 논란 : 팬들을 충격에 빠뜨린 스타 프로게이머들
  • 3 가족 논란 뒤로하고 복귀한 이휘재 “이제 아이들도 정확히 안다”며 전한 쌍둥이 반응 : 시선을 강탈하는 근황이다
  • 4 '아들 불륜' 폭로에 여론 악화 : 홍서범·조갑경 부부가 전 며느리에게 뭔가 보냈다
  • 5 장기기증으로 4명 살리고 세상 떠난 김창민 영화감독의 사인이 밝혀졌다 : 아들과 외식 중 일어난 참혹한 일
  • 6 미국-이란 전쟁 '이제는 핵, 미사일, 정권교체 아니다' : 결국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하나 남았다
  • 7 흑백요리사로 얼굴 알린 '중식 여신' 박은영 셰프가 결혼소식을 알렸다 : 예비신랑 직업은...?
  • 8 대구 신천 ‘캐리어 시신’ 사건의 전말이 알려졌다 : 딸과 사위가 경찰에 체포됐다
  • 9 19년 무료였던 국립중앙박물관, 내년부터 입장료 받고 ‘이곳’ 요금까지 오르는 진짜 이유 : “다른 나라는 얼마길래…”
  • 10 광화문광장에 7m 거대 조형물 '받들어총' 23개 설치, 오세훈의 사업이 4월 완료된다

허프생각

트럼프가 '호르무즈 통제권'을 이란에 맡기고 그냥 떠나려 한다 : '진짜 승자'는 이란이 된다
트럼프가 '호르무즈 통제권'을 이란에 맡기고 그냥 떠나려 한다 : '진짜 승자'는 이란이 된다

전투에서 이기고 전쟁에서 패한다

허프 사람&말

롯데백화점 대표 정현석 예고 없는 '에비뉴엘 잠실점' 방문, '깜짝 현장 행보'에 직원들도 놀랐다
롯데백화점 대표 정현석 예고 없는 '에비뉴엘 잠실점' 방문, '깜짝 현장 행보'에 직원들도 놀랐다

옆에 외국인은 누구였을까?

최신기사

  • 이란 전쟁이 드디어 끝나나 : 트럼프 2~3주 내 떠날 것 vs 이란 종전 생각 있다
    글로벌 이란 전쟁이 드디어 끝나나 : 트럼프 "2~3주 내 떠날 것" vs 이란 "종전 생각 있다"

    이번 신호는 예전과 다르다

  • '대구 신천 캐리어 사건' 범인으로 지목된 딸과 사위의 사연 : 안타까움을 숨길 수 없다
    뉴스&이슈 '대구 신천 캐리어 사건' 범인으로 지목된 딸과 사위의 사연 : 안타까움을 숨길 수 없다

    이제 모든 게 설명이 되네...

  • 전북지사 김관영 ‘돈봉투 의혹’에 조국혁신당의 일갈,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 낼 자격없어”
    뉴스&이슈 전북지사 김관영 ‘돈봉투 의혹’에 조국혁신당의 일갈,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 낼 자격없어”

    청년들에게 '대리기사 비용'을?

  • 일본대사관 인근 평화의소녀상이 철책에서 풀려났다 : 2시간 동안 시민들과 함께 숨쉬다
    뉴스&이슈 일본대사관 인근 평화의소녀상이 철책에서 풀려났다 : 2시간 동안 시민들과 함께 숨쉬다

    6년 만에 일어난 일

  • 서울구치소 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8개월 간 받은 영치금 액수 : 이재명 대통령 연봉의 4.6배
    뉴스&이슈 서울구치소 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8개월 간 받은 영치금 액수 : 이재명 대통령 연봉의 4.6배

    돈벌이는 용산보다 의왕이 더 낫네

  • GS건설·현대건설, 세계 첫 액체수소 저장 기술 개발 위해 국책 과제 함께 참여한다
    씨저널&경제 GS건설·현대건설, 세계 첫 액체수소 저장 기술 개발 위해 국책 과제 함께 참여한다

    적과의 동침

  • [허프 생각] 트럼프가 '호르무즈 통제권'을 이란에 맡기고 그냥 떠나려 한다 : '진짜 승자'는 이란이 된다
    보이스 [허프 생각] 트럼프가 '호르무즈 통제권'을 이란에 맡기고 그냥 떠나려 한다 : '진짜 승자'는 이란이 된다

    전투에서 이기고 전쟁에서 패한다

  • 한국은행 이창용과 신한금융 진옥동이 '디지털 화폐'로 뭉쳤다 : 예금 토큰 기반 금융 인프라 혁신 위한 협약
    씨저널&경제 한국은행 이창용과 신한금융 진옥동이 '디지털 화폐'로 뭉쳤다 : 예금 토큰 기반 금융 인프라 혁신 위한 협약

    배달 주문을 코인으로?

  • [허프 트렌드] '제로'가 제국주의처럼 음료 시장 전반을 휩쓸고 있다 : 탄산음료 넘어 과채·주류 '기본값'으로
    씨저널&경제 [허프 트렌드] '제로'가 제국주의처럼 음료 시장 전반을 휩쓸고 있다 : 탄산음료 넘어 과채·주류 '기본값'으로

    제로 시대는 계속된다

  • 커리어케어 ‘씨드림(C-Dream)’ 서비스 출시, 대학생 진로설정·취준생 취업·직장인 이직과 전직 자문
    씨저널&경제 커리어케어 ‘씨드림(C-Dream)’ 서비스 출시, 대학생 진로설정·취준생 취업·직장인 이직과 전직 자문

    30년 헤드헌팅 데이터 기반 ‘커리어 정밀 진단 시스템’ 구축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