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NM이 올해 3분기 미디어플랫폼 부문의 흑자 전환과 영화·드라마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늘렸다. 티빙 광고 매출과 글로벌 콘텐츠 판매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지만 음악과 커머스 부문에서는 신규 지식재산(IP) 육성과 모바일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가 이어졌다.
CJ ENM이 2026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미디어플랫폼 흑자 전환과 글로벌 콘텐츠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커머스 부문은 모바일 콘텐츠와 크리에이터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기반을 넓혔다. ⓒ연합뉴스
CJENM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904억 원, 영업이익 221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5.5%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손실은 250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영업이익 개선에도 영업외손익 등을 포함한 최종 손익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미디어플랫폼 부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매출은 351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9억 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방송광고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에도 주요 콘텐츠의 시청 성과와 광고상품 다각화, 협찬 강화로 TV광고 매출 감소세를 완화했다.
티빙은 가입자 증가와 광고 매출 확대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광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1% 늘었다. KBO(한국프로야구) 경기 편성 감소와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 공백에도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해외 유통망도 넓혔다. HBO맥스 아시아태평양 18개 지역과 일본 디즈니플러스에 이어 지난 8월 중동·북아프리카 24개 지역에서 서비스되는 MBC샤히드에 티빙 브랜드관을 선보였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매출 2853억 원, 영업이익 15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감소했지만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대상 콘텐츠 판매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천천히 강렬하게' 납품과 '포핸즈', '내일도 출근' 등의 글로벌 OTT 선판매가 실적에 기여했다. 지난 7월에는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인도와 콘텐츠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해외 유통망을 확대했다.
콘텐츠의 해외 흥행 성과도 이어졌다. TV 시리즈 '에덴의 동쪽(East of Eden)'과 영화 '짐승들(Animals)'은 각각 넷플릭스 글로벌 영어 TV·영화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디즈니플러스 일본 드라마 부문 정상에 올랐다.
음악 부문은 매출 204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73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아티스트의 음반 판매와 공연, 투어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알파드라이브원(ALPHA DRIVE ONE)은 데뷔 첫해 두 앨범 연속 초동 밀리언셀러를 달성했고, 아이엔아이(INI)는 싱글 '앤섬(ANTHEM)'을 약 88만 장 판매했다. 첫 도쿄돔 단독 공연에서는 이틀간 약 8만3천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케이콘 로스앤젤레스(KCON LA 2026)에도 14만여 명의 관객이 찾았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높은 실적에 따른 기저 부담과 엠넷플러스 오리지널 IP 및 신규 아티스트 육성 투자 확대가 적자 요인으로 작용했다.
커머스 부문은 매출 3489억 원, 영업이익 6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했다.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플랫폼 '온트너' 구축과 모바일 사업 고도화 등 미래 성장 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반면 모바일 콘텐츠 커머스(MLC) 취급고는 104.1% 증가했다. MLC는 라이브·숏폼·크리에이터 커머스를 합산한 수치로, 크리에이터 커머스와 숏폼 취급고가 각각 172%, 129% 늘었다.
엔터테인먼트 IP와의 협업도 모바일 사업 성장에 힘을 보탰다. '파김치갱', '이즈나' 등 팬덤을 보유한 IP를 활용해 고객 유입을 확대하면서 모바일 앱 다운로드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각각 10.6%, 11% 증가했다. 여행·유아동 등 3040 소비자 수요가 높은 상품군을 확대해 커머스 부문 전체 취급고도 5.8% 늘었다.
CJ ENM 관계자는 "3분기에는 광고사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콘텐츠 판매 확대에 따라 미디어플랫폼 부문이 흑자 전환하고 영화·드라마 부문 영업이익도 증가했다"며 "4분기에는 통합 광고사업 고도화와 콘텐츠 해외 유통 확대를 추진하고, 글로벌 아티스트 경쟁력 제고와 커머스 성수기 효과 극대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CJENM 커머스부문 관계자는 "3분기는 모바일 고도화와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플랫폼 '온트너' 구축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 투자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4분기에는 온트너 기반 크리에이터 커머스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한편, 연말 대형 프로모션을 통해 성수기 수요를 공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