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중공업 회장 겸 효성 대표이사 회장이 초고압차단기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리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5년 앞을 내다본 선제적 공급망 투자를 강조해 온 조 회장의 경영 기조가 국내외 생산기반 확대로 구체화되고 있다.
조 회장의 이런 판단 뒤에는 글로벌 전력기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시장 상황이 자리잡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노후 전력망 교체로 글로벌 전력기기 공급망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제품을 제때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이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전력망 구축 수요가 늘어나더라도 이를 뒷받침할 전력기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 실제 사업 기회로 연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조현준 효성중공업 회장 겸 효성 대표이사 회장이 초고압차단기 생산능력을 크게 늘리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사진은 효성중공업의 경남 창원 초고압차단기 신공장의 모습. ⓒ효성
효성중공업은 16일 경남 창원에 초고압차단기 신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초고압차단기 신공장은 420킬로볼트(kV), 550kV, 800kV 수출용 차단기를 전담 생산하게 된다. 신공장 가동 시 효성중공업 창원공장의 420kV 이상 초고압차단기 생산능력은 기존보다 2배가량 늘게 된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생산 거점 구축에도 나서 왔다. 효성중공업은 6월 미국 인프라 솔루션 1위 기업 콴타서비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국내 전력기기 업체 최초로 미국 현지 초고압차단기 생산능력을 갖췄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신공장과 글로벌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주요 전력시장에서의 초고압차단기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이번 신공장 준공은 조현준 회장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조 회장은 평소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은 글로벌 전력망의 과부하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며 "비즈니스의 기회는 5년 앞을 내다보고 준비한 기업에만 찾아오는 만큼 선제적 공급망 투자로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글로벌 고객의 'AI 병목'을 해결하는 핵심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미국 테네시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에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증설이 완료되면 미국 내 최대 수준의 변압기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