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 부회장이 경기 성남 상대원2구역 재개발사업의 조합원 설득에 다시 나섰다. 올해 두 차례나 시공계약 해지를 의결당한 끝에 법원의 결정으로 시공사 지위를 임시로 지켰지만, 실제 착공을 위해서는 공사비와 사업조건을 둘러싼 조합과의 이견을 해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직접 조합원 사업설명회장을 찾았던 박 부회장은 이번에는 별도 홍보관을 열고 조합원과의 접촉면을 넓혔다. DL이앤씨는 3.3㎡당 699만 원의 확정 공사비와 입주 1년 뒤 분담금 납부 등 새로운 사업조건을 제시하며 조합원 설득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 부회장이 경기 성남 상대원2구역 조합원 표심잡기에 다시 나섰다. 사진은 박 부회장이 3월28일 경기 성남 상대원2구역 사업설명회장을 찾은 모습. ⓒDL이앤씨
DL이앤씨는 경기 성남시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상대원2구역'의 조합원을 위한 홍보관을 열었다고 10월15일 밝혔다.
홍보관은 앞서 10일 개관해 이달 30일까지 운영된다. 사전 예약한 조합원만 방문할 수 있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 네 차례로 나눠 방문객을 맞는다. DL이앤씨 집계로 방문 예약자는 1천 명을 넘었다.
홍보관에는 DL이앤씨가 상대원2구역만을 위해 내놓은 브랜드 '그라투스(GRATUS)'가 붙었다. DL이앤씨는 조합의 요청에 따라 홍보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상대원2구역은 4885가구 규모의 재개발 사업이다. DL이앤씨는 2015년 시공사로 선정돼 2021년 조합과 도급계약을 맺었다. 사업은 이주와 철거를 마치고 착공만 남겨둔 상태였다.
하지만 양측은 지난해 말부터 공사비와 마감재, 브랜드 적용 등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시공사 교체를 추진하던 조합은 박 부회장이 설명회장을 찾은 지 2주 만인 4월 총회에서 DL이앤씨와의 계약 해지를 의결했다.
법원이 DL이앤씨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자 조합은 5월 다시 해지를 의결하고 GS건설을 새 시공사로 뽑았다.
법원은 7월 이 총회의 절차에 하자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결의의 효력을 또 정지했다. 이 결정은 본안 판결 전까지 유지된다. DL이앤씨도 공시에서 시공사 지위가 '임시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이후 양측은 도급변경계약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조합은 9월 DL이앤씨에 공사비 산출 근거와 일반분양가 확약, 추가 증액 시 부담 방안 등에 관한 최종 입장을 요구했다.
DL이앤씨는 이번에 홍보관을 열고 분담금 납부 조건을 ‘입주 1년 후 100% 납부’로 제시했다. 또한 3.3㎡(1평)당 699만원의 확정 공사비, 일반분양가 100% 수용, 신속한 착공 보장, 조합 요구 도급계약서(안) 100% 수용, 프리미엄 가전제품 5년 구독 케어서비스 등 20가지 혁신적 사업조건도 약속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홍보관 운영을 계기로, 빠른 사업 추진에 대한 모든 조합원들의 염원을 뼈저리게 공감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계속해서 DL이앤씨는 조합과의 탄탄한 협력을 바탕으로 상대원2구역을 성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