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영 HD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해 발전용 엔진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HD건설기계는 이달 초 미국 데이터센터에 공급될 가스 발전용 엔진을 약 3900억 원 규모로 수주한 데 이어 최대 출력 3메가와트(MW)의 초대형 디젤 엔진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문 사장은 2029년까지 1~3MW급 발전용 엔진 제품군을 구축하고 가스 등 다양한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달 말 준공 예정인 군산 엔진 신공장도 이러한 사업 확대를 뒷받침할 생산 거점으로 활용한다.
문재영 HD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데이터센터 발전 시장을 정조준해 초대형 발전기 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사진은 문 사장 및 HD건설기계 임직원들이 전북 군산캠퍼스에서 DX77 발전용 디젤 엔진 시동식을 진행하는 모습. ⓒHD건설기계
HD건설기계는 최근 전북 군산캠퍼스에서 발전기 엔진 DX77의 시동식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HD건설기계는 급증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DX77 엔진을 개발해왔다. 시동식을 마친 DX77은 본격적 성능·내구성 검증에 들어가며 2028년부터 양산이 예정됐다.
DX77은 배기량 77리터(L), 최대 출력 3메가와트(MW)급의 디젤 엔진으로 HD건설기계의 엔진 라인업 가운데 가장 큰 모델이다. 가스·수소 등 여러 연료를 쓰는 엔진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DX77은 분당 1800회 회전하는 고속 엔진이다. 크기에 비해 출력이 높아 설치 공간을 줄일 수 있으며 필요한 발전 용량에 따라 설비를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모듈형 데이터센터 구축에 적합하다.
HD건설기계는 DX77을 포함해 1~3MW급 발전용 엔진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현재 인천 공장에서 1MW급 DX22 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10월 말 준공되는 군산 엔진 신공장에서는 2027년 초 1.5MW급의 DX37 엔진을 양산한다. 이후 2029년까지 2MW급의 DX50 양산에 들어가 발전용 엔진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북미에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망 연결 지연으로 자체 발전 수요가 늘고 있다. HD건설기계는 이를 겨냥해 가스 엔진 라인업도 확대할 방침을 정했다.
문재영 HD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은 "DX77은 발전기 엔진 사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제품"이라며 "철저한 성능·내구성 검증으로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글로벌 발전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