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자산 규모 상위 1천 개 상장사의 신규 사업목적을 분석한 결과 '에너지'와 '제조 및 모빌리티' 분야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협은 상장사의 자산 규모별로 신규 사업목적의 수와 범위가 뚜렷하게 구별된다는 조사 결과를 두고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2일 자산 규모 상위 1천개 상장사의 신규 사업목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서밋 2026 서울의 한 장면. ⓒ연합뉴스
한경협은 12일 자산 규모 상위 1천 개 상장사의 신규 사업목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신규 사업목적 가운데 ‘신산업’ 사업 분야를 대상으로 분석했고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 금융협의회’의 ‘혁신성장 공동기준’을 ‘신산업’ 분류 기준으로 삼았다.
신규 사업목적을 신산업 분야별로 분류한 결과 '에너지'와 '제조·모빌리티' 분야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신산업 신규 사업목적에서 에너지 분야가 31.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제조 및 모빌리티 분야가 19.8%로 뒤를 이었다.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디지털이 각각 12.3%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신산업 신규 사업목적을 세부 분야로 살펴보면 신재생에너지가 18.9%, 로봇이 11.3%, 그리고 소프트웨어 응용·사이버보안이 8.5%를 차지했다.
한경협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비중이 높은 배경으로 지난해 11월 확정된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정부의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 에너지로 조달하는 캠페인)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꼽았다. 이를 계기로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조달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규모에 따라 사업목적 수의 차이가 뚜렷했다. 기업당 평균 신산업 사업목적 수는 자산규모 상위 50% 그룹이 2.1건, 하위 50% 그룹이 1.3건으로 1.6배가량 차이를 보였다.
기업 규모별 산업 분야 분포에도 차이를 보였다. 자산 규모 상위 50% 그룹의 경우 에너지, ICT·디지털, 제조·모빌리티, AI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사업목적이 고르게 분포된 반면 하위 50% 그룹에서는 에너지와 제조·모빌리티 분야에만 집중됐다.
한경협은 주요 기업들의 신산업 진출과 확장이 신재생에너지와 로봇 등 일부 분야에 집중되어 있고 기업 규모별로도 진출 범위와 양상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이러한 분석 결과를 두고 "기업들이 다양한 신산업 영역에 도전적으로 진출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