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트리니티항공과 손잡고 국제항공 탄소배출권 공급과 국내 배출권 위탁거래에 나선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와 항공사가 두 영역을 함께 묶어 협력 관계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H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항공사와 '탄소배출권' 관련 협력을 시작했다.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21일 트리니티항공과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 및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에 관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CORSIA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도입한 제도로, 국제선 운항에서 나오는 탄소배출 증가분을 배출권 구매로 상쇄하게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항공사는 CORSIA와 관련해 필요한 물량과 시기, 시장가격과 거래조건을 따져 배출권을 확보해야 하는 부담을 지고 있다. 이번 협약은 이 조달 업무를 증권사의 금융 서비스와 연결하는 구조로 구성돼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배출권 거래중개업 인가를 받았다.
이번 협약에 따르면 트리니티항공은 NH투자증권을 통해 CORSIA 배출권 2만 톤을 우선 조달하게 된다. 두 회사는 1단계 정산시한인 2028년 1월을 앞두고, 상쇄가 필요한 물량의 10% 이상을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NH투자증권과 트리니티항공은 예상 의무수량과 조달 시기 등 정보를 공유하며 추가 조달도 협력하기로 했다.
국내 배출권 시장(K-ETS)에서는 NH투자증권이 자체 위탁거래 시스템으로 트리니티항공의 거래를 지원하고 시장 분석과 정책 동향 정보를 제공한다.
박건후 NH투자증권 Client솔루션본부장은 "증권사의 탄소금융 전문성을 항공사의 실질적인 배출권 수요와 연결하는 전략적 협력 모델"이라고 말했다.
서동빈 트리니티항공 경영지원 총괄임원은 "국내외 배출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탄소규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