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제안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7일 평화안'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9월16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의 한 건물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풍자하는 대형 광고판이 걸려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너무 크게 패배하고 있어 즉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합의를 맺고 싶어 한다"면서도 "내가 그들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 역시 합의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 합의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은 25일(현지시각) 미국이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봉쇄를 해제하고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를 면제하는 한편, 동결된 이란 자금을 반환하고 모든 전선에서 휴전할 경우 7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겠다는 내용의 평화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제안을 직접 거부하면서, 양측이 단기간 내 합의에 이를 가능성은 또다시 낮아진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발언에 앞서 미국 당국자 말을 인용해 트럼프가 이란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이란은 트럼프의 거부 의사에도 미국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7일 텔레그램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사실은 확인했다면서도, 중재국을 통해 미국의 공식 답변을 전달받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이 제시한 평화안에 대한 미국의 명확한 입장이 전달되기를 기다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