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인공지능(AI)을 물리적 공간에서 구동하는 '피지컬 AI' 사업에서 존재감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
정부 국책과제에서 만난 기관들과 독자적으로 사업화 기회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오른쪽부터) 박상원 KT AX사업부문장 전무, 최성율 KAIST 연구부총장, 장영재 다임리서치 대표가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KT
KT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피지컬 AI 전문기업 다임리서치와 함께 피지컬 AI 기술 개발과 실증,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월8일 밝혔다.
협약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 활동을 통해 3개 기관이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을 계기로 추진됐다.
KT와 KAIST, 다임리서치는 각자의 전문 역량을 결합해 △무인화 공장 구현 위한 다크팩토리 플랫폼 사업화 △피지컬 AI 사업 기회 발굴 △'K-피지컬 AI' 글로벌 진출 등에서 협력한다.
특히 핵심 협력 분야인 다크팩토리 플랫폼 사업화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2026년 협업지능 피지컬 AI 기반 SW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업'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은 제조 현장이 자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AI 기반 무인화·자동화 플랫폼을 개발·실증하는 프로젝트로, 3개 기관이 5년간 함께 참여한다.
3개 기관은 KAIST와 다임리서치가 보유한 물류·제조 로봇 관제 플랫폼과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 공정 자율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한다. 실제 산업 현장과 유사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기술을 검증하고,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조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KT는 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로봇과 AI 시스템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운영 플랫폼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로봇과 가까운 현장에서 데이터를 즉시 처리해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는 엣지 AI와 초고속·초저지연 네트워크 인프라를 바탕으로 로봇의 실시간 판단과 제어도 지원한다.
아울러 로봇의 AI 학습과 성능 검증을 위한 시뮬레이션 기술, AI 에이전트 기반 시스템 통합 역량을 결합해 제조 현장에서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 환경 구현에도 나선다.
이외에도 3개 기관은 AI 에이전트 기반의 피지컬 AI 운영과 검증 환경을 지속 구축하고, 제조 현장에 실제 적용 가능한 기술을 검증하는 등 현장 적용과 사업화도 공동 추진한다. 기술 확산을 목표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하며 협력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박상원 KT AX사업부문장 전무는 "이번 협약은 연구개발과 실증, 사업화로 이어지는 피지컬 AI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KT는 AI 에이전트, 엣지 AI, 네트워크 등 AX 역량을 결집해 제조 현장의 지능화를 지원하고, 파트너사들과 함께 국내 피지컬 AI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율 KAIST 연구부총장은 "피지컬 AI의 진짜 경쟁력은 좋은 기술을 개발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로봇과 AI를 실제 제조 현장에서 작동시키고 그 성능을 검증하는 데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KAIST의 연구성과가 기업의 제조현장에서 실증되고 새로운 산업과 사업으로 이어지는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영재 다임리서치 대표는 "KAIST의 연구 역량과 KT의 AI·네트워크 인프라, 다임리서치의 로봇 운영·관제 및 다크팩토리 기술을 결합해 피지컬 AI 기반의 자율제조의 실제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제조 현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