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반려견 주인은 자신의 반려견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알고 싶어 한다. 그러나 반려견은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반려견이 진정으로 행복한지 가늠할 방법이 없다.
아무도 개의 마음을 읽을 수 없지만 수의사들은 개의 특정 행동과 패턴을 통해 개가 행복한 '견생'을 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주의할 점은 꼬리를 흔든다고 해서 반드시 개가 기뻐하는 건 아니다.
수의사들이 제안하는 당신의 반려견이 행복한지 알아보는 법, 그리고 더 행복하게 만드는 법을 알아보자.
전문가들은 꼬리를 흔드는 것만이 반려견의 행복 상태를 진단하는 방법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Pixabay
1.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어 있는지 살필 것
인간은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행복을 느끼기 어렵다. 개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코넬 대학교 더필드 동물행동연구소의 수의행동학자 케이트 앤더슨 박사는 '행복'이 '모든 필요가 충족된 상태'와 관련이 있다고 봤다.
앤더슨은 굶주림과 갈증으로부터의 자유, 불편함으로부터의 자유, 고통 부상 질병으로부터의 자유, 일상적 행동을 보일 자유, 그리고 두려움과 고통으로부터의 자유를 동불 복지의 다섯 가지 자유라고 설명했다.
앤더슨은 오늘날 우리가 개의 행복을 이해하는 방식이 단순한 '욕구 충족'의 여부만 가지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기본적 욕구 충족은 반려견의 행복을 결정짓는 첫 걸음이라 말했다.
2. 편안한 몸짓을 보이는가
앤더슨은 "행복한 개는 몸짓이 매우 편안해야 한다"며 "긴장한 기색이 전혀 없어야 하고 귀를 뒤로 젖히거나 눈 흰자위가 보여서도 안된다. 꼬리는 편안하게 늘어져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미네소타 대학교 수의과대학의 크리스티 플린 박사는 "반려견의 체중이 네 다리에 고르게 분산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뒤로 기대거나 앞발을 들고 서 있으면 안된다는 의미다.
플린은 "개들이 몸을 편히 늘어뜰이거나 옆으로 누워있다면 개가 행복하거나 만족스럽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앤더슨은 "개의 움직임이 느슨하고 흐물흐물한 국수처럼 보인다면 그 개는 꽤 행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3. 편안한 표정을 짓고 있는가
플린은 개와 인간의 얼굴 근육이 비슷하기 때문에 표정으로 만족감을 느끼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사람도 기분이 상하면 입꼬리가 내려가고 눈을 찡그리게 된다. 강아지도 똑같다. 강아지가 차분하고 편안한 표정이 짓는다면 기분이 좋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4. 정해진 일과가 있는가
앤더슨은 "유아나 어린아이들처럼 개들도 예측 가능한 것을 좋아한다"며 "새로움과 흥분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끊임없이 변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앤더슨에 따르면 반려견들은 주인의 일정이 바뀌는 것을 매우 힘들어한다. 예시로 휴가철이나 장거리 여행, 또는 출퇴근 시간의 차이가 있다.
반려견들과 최대한 일정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가 불가피할 때는 새로운 '루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5. 운동, 훈련, 퍼즐 장난감같은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가
반려견을 운동시키는 것은 중요하다. 체중을 유지하는 데 도움될 뿐만 아니라 반려견에게 필요한 정서적 자극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앤더슨은 "운동을 '풍요로운 삶'을 구성하는 한 요소로 바라본다"며 "풍요로운 삶이란 자신을 돌보는 삶"이라 설명했다.
다양한 활동에는 단순한 운동 외에도 정신적인 자극도 포함된다. 따라서 반려견에게는 운동에 더해 퍼즐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훈련 수업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다.
플린은 "훈련을 통해 반려견의 나이와 상관 없이 두뇌를 예리하게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강아지가 배변 훈련을 마쳤고 기본적인 명령어를 안다고 해서 학습을 멈춰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다양한 활동은 반려견에게 진정한 기쁨을 줄 수 있고 반려견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훌륭한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6. 반려견의 충실한 지지자가 되어라
반려견은 몸짓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지만 언어를 통해 직접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사람은 그렇게 할 수 있다.
플린은 "가족이나 길거리의 사람에게 반려견이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반려견 주인이 직접 말해야 한다"며 "모든 개는 제각기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어떤 개는 사교적인 반면 어떤 개는 내성적이다"고 설명했다.
만약 소심한 개를 키우게 된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반려견의 성향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낯선 사람들에게는 반려견을 만지지 말아달라고 부탁해야 한다.
플린은 "사람들의 사회적 압력과 반려견의 편안함 사이에서 선택하는 일은 어려울 수 있다"며 "나도 때때로 반려견이 불편해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플린은 "사람들은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개들에게 공간을 주고 그들의 경계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람에게도 취향이 있듯이 개도 마찬가지다. 만약 당신이 반려견의 본능이나 성격에 반하는 행동을 반려견에게 강요한다면 그것은 반려견의 행복을 빼앗는 행위가 될 수 있다.
* 허프포스트코리아는 미국 허프포스트와 제휴를 통해 기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번역·정리 박태열 허프포스트코리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