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단체급식 계열사 아워홈에서 발생한 공장 끼임 사고로 하청업체 근로자가 사고 발생 37일 만에 숨지면서 중대재해로 전환됐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해당 공장에서 유사한 끼임 사고가 반복된 점에 주목하며 안전관리 실태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최근 용인2공장에서 발생한 끼임 사고로 하청업체 근로자가 숨지면서 중대재해로 전환됐다. 사진은 아워홈 본사 전경. ⓒ아워홈
15일 경기남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등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아워홈 용인2공장에서 발생한 끼임 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치료를 받아오던 50대 근로자 A씨가 이날 오전 숨졌다.
아워홈 협력업체 소속인 A씨는 지난달 어묵꼬치 포장 작업장에서 컨베이어벨트 회전축에 목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그 뒤 37일간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으며, 사망진단서에는 사인이 질식사로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워홈은 이날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종속회사의 중대재해 발생 사실을 공시했다. 지난 6월8일 발생한 사고는 당시에는 사망 사고가 아니었지만, 피해자가 이날 끝내 숨지면서 중대재해에 해당하게 됐다.
아워홈은 이날 해당 사실을 고용노동부에 보고했으며, 현재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현장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피해자가 끝내 숨지면서 경찰 수사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기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를 업무상과실치사로 변경하고, 아워홈과 협력업체의 안전관리자 각 1명을 입건해 안전관리 의무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컨베이어벨트 회전축 상단에 끼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덮개가 설치되지 않은 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달 23일 용인2공장을 압수수색해 안전관리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고 경위를 규명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사고는 동일 사업장에서 끼임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전관리 부실 논란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외국인 근로자가 기계에 손과 팔이 끼여 중상을 입었고, 같은 해 4월에는 30대 근로자가 기계에 목이 끼여 숨졌다. 불과 1년여 만에 또다시 유사한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