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파트너스)가 지방 인구 감소와 시중은행 과점 체제 고착화라는 위기를 겪고 있는 지방금융지주를 향해 '메가 지방은행' 설립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개별 은행의 독자 생존이나 시중은행 전환만으로는 체급 격차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지적하며, 영남과 호남을 아우르는 초대형 지방금융지주 출범을 생존 해법으로 제시한 것이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한 '통합 금융지주'의 계열사 지배구조 예시. ⓒ얼라인파트너스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 이사회에 두 지주의 합병 타당성 검토를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14일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현재 대한민국에 남은 지방금융지주인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는 영·호남 인구 감소와 경제력의 수도권 집중 등으로 구조적 위기를 겪고 있다고 봤다. 또한 장기간 유지된 시중은행 과점 체제와 인터넷은행 약진 속에서 지방은행의 시장 입지 약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서한을 통해 "JB금융과 BNK금융의 합병만이 시중은행 과점 체제에 실질적 경쟁 압력을 가할 수 있고, 지방은행의 장기적 존립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시장주도형 해법"이라며 “이를 통해 조달금리와 고정비용 절감 등 재무 시너지 창출은 물론, 대규모 지방균형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지원 역량이 크게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두 지주가 합병할 경우 총자산 234조 원 규모의 국내 최대 단일 지방금융지주가 출범하게 된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소위 ‘메가 지방금융지주’의 출범이 시중은행에 뒤처지지 않는 인공지능 전환 투자 체력 확보와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다방면의 기업가치 제고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봤다.
영업권역이 호남과 영남으로 나뉘어 있어 합병 시 자기잠식 위험이 없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얼라인파트너스는 4개 은행의 지역 브랜드와 관계형 금융 기반을 유지하는 ‘연합형 합병지주’ 체제로의 통합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 지분 14.83%와 BNK금융 지분 1% 이상을 보유한 양사 주주 자격으로 이번 서한을 발송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양사 이사회에 독립이사로만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글로벌 투자은행과 전략 컨설팅사를 외부 자문기관으로 선임해 합병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8월7일까지 이사회의 검토 착수 여부를 발표하고, 검토 진행 시 2026년 3분기 실적발표일까지 구체적 결과와 실행 방안을 전체 주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