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1차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LG그룹 AI 모델 '엑사원'이 산업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탈모 방지 신소재를 하루 만에 찾아내고, 한국과 미국 증시에 상장된 8천여 개 종목을 매일 분석해 투자자에게 조언을 건네기도 한다.
첫 번째 사진은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왼쪽)이 7월6일부터 열린 ICML 2026에서 탈모 관리 신소재 '람시딜'에 관한 설명을 듣는 모습. 두 번째 사진은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7월7일 진행된 'LG AI Day'에 참가한 AI 인재들과 대화하는 모습. ⓒLG
LG가 7월6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인공지능(AI) 학회인 'ICML(국제머신러닝학회) 2026'에 참가해 연구 성과와 함께 자체 AI 모델 '엑사원'의 산업 현장 적용 사례를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ICML은 올해 한국에서 처음 열렸다. 머신러닝과 AI 연구의 최신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AI 분야 최대 규모 행사다.
LG그룹의 AI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LG AI연구원은 엑사원이 신소재와 금융, 데이터 등 여러 산업 현장에서 성과를 낸 사례를 소개했다.
연구원은 엑사원을 각 산업 분야에 맞춘 전문 플랫폼으로 고도화하고 있었다. 먼저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신소재 발굴 AI 플랫폼으로, 탈모 관리와 AI 데이터센터 냉각 소재에 이르기까지 활약하고 있다.
탈모 관리 신소재 '람시딜' 발굴은 LG생활건강이 LG AI연구원과 함께 거둔 성과다. 42만 개가 넘는 후보 물질 가운데 AI가 하루 만에 찾아냈다. 스테로이드 유래 성분 없이 탈모를 방지하는 효과를 보여 세계모발학회에서 성과를 발표했고, 제품화도 준비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액침 냉각유 소재'를 GS칼텍스와 공동 개발했다. 두 기업은 앞으로도 협력을 지속해 신소재 발굴 범위를 넓혀갈 계획을 세웠다.
엑사원은 금융 특화 AI 에이전트인 '엑사원 BI(Business Intelligence)'로 탈바꿈하기도 했다. 학회에서 시연된 엑사원 BI는 한국과 미국에 상장된 8천여 개 개별 종목을 매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예측 점수와 금융 전문가 수준의 분석 코멘터리를 제공해 전 세계 투자자의 의사결정을 도울 수 있다.
금융 분야에서 엑사원의 활약은 실제 사업 성과로도 이어졌다. LG AI연구원은 올해 초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미국 증시 예측 AI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고, 이번 주엔 코스콤(KOSCOM)과 계약을 맺고 국내 증시 예측 AI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 시연도 이어졌다.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는 AI 데이터 공장 플랫폼으로 고품질 데이터를 AI로 생성하고 전문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을 자동으로 구축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생산성을 최소 1천 배 이상 높이고 품질은 평균 20% 이상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국민연금공단과 진행한 시범 사업에서는 하루 1만 건 이상의 전문 데이터를 자동으로 구축하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엑사원은 이미 실제 산업 영역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는 단계"라며 "LG AI연구원은 AI를 통해 산업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야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학회에서 LG AI연구원의 성과는 14편의 논문 발표를 통해서도 드러났다. 특히 신소재 생성 AI 기술은 글로벌 대표 성능 지표인 'LeMat-GenBench'에서 종합 순위 기준 세계 2위를 기록했다.
한세희 LG AI연구원 MI랩장은 "LG의 AI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직면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물질을 개발하는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AI연구원은 2020년 12월 출범 이후 NeurIPS, ICLR, CVPR, AAAI, ACL 등 AI 분야별 세계 최상위 학회에서 363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특허 출원에서도 국내 371건, 해외 243건, 국제(PCT) 224건 등 총 838건의 기록을 쌓으며 연구 결과를 산업 현장으로 잇는 노력을 지속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엑사원은 더 이상 실험실이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는 전문가 AI"라며 "산업 난제 해결을 위한 퍼스트 무버 전략으로 글로벌 AI 주도권을 잡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학회에서는 글로벌 AI 인재를 겨냥한 행사도 열렸다. LG AI연구원은 지난 7월7일 학회에 참가한 석·박사 60여 명을 'LG AI Day' 네트워킹 행사에 초청했다.
이홍락, 임우형 공동 연구원장 등 LG AI연구원 주요 연구진들은 LG의 최신 AI 기술 개발 현황과 인재 육성 계획을 공유했다.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AI 주도권은 최고의 기술을 만들어 내는 인재들에게서 나온다"며 "연구자에게 실험 환경, 데이터, 멘토링을 최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최고 연구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