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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연설을 계기로 민주당 내부 '민주사회자' 그룹을 들어 '공산주의자를 없애야 한다'는 이념적 주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이념적 공격은 효과를 보기 힘들 것이라는 주력 매체들의 평가가 나왔다.   

트럼프가 미국 민주당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하고 있다 : 가디언 효과 없어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7월5일 새벽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독립 250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준비한 불꽃놀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7일(현지시각)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산주의가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은 오히려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월4일 미국 워싱턴D.C. '내셔널 몰'에서 진행된 건국 250주년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공산주의는 암과 같아서 시작되기 전에 아주 빨리 도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에서 "공산주의는 진주만 공격이나 9.11 테러보다 더 큰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가디언은 "현재 미국 물가가 임금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미국인들이 점점 더 가난해지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은 강점이 아닌 약점이 됐다"며 "관세 정책, 이란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모두 실패해 외교 정체에서도 내세울 게 없고 전통적인 보수 정책인 이민자 추방 정책도 과한 단속 등으로 반발을 일으켜서 강조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국민건강보험, 보편적 아동보육 정책, 공립 고등교육 무상 정책, 초부유층 증세 등를 주장하는 민주당을 비난했으나, 이런 정책이 대다수 미국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은 효과를 거두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가디언은 "과거 공세도 실패했고 펼친 정책은 모두 실패했기에 중간선거를 앞둔 지금 트럼프 대통령에게 남은 전략이라고는 무턱대고 낙인을 찍어대며 철 지난 이념론을 펼치는 것 뿐이다"라고 평가했다.

실제 현재 민주당 내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젊은 민주당 정치인들은 공산주의와는 전혀 관련성이 없다. 가디언은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뉴욕 하원의원, 케이티 윌슨 시애틀 시장, 멜라트 키로스 콜로라도 민주당 하원의보 후보 등은 높은 지지를 받으며 선거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이들은 대기업 부패에 맞서고, 거액의 후원금으로 유발된 정치 부패를 척결하고, 일반적 미국인들이 실제 맞닥트린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면서 유권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들은 자신을 민주사회주의자로 내세운다. 

'반공이념' 자체가 미국에서 효용을 잃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온라인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와 청년층 여론조사로 유명한 제너레이션 랩이 2025년 2월 미국 전역 972명의 18~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7%가 '사회주의'라는 단어에 대해 긍정적이거나 중립적인 감정을 가졌다. 반면 '자본주의'에 대해서는 40%만이 긍정적이거나 중립적인 감정을 가졌다. 

미국 자유지상주의자들의 싱크탱크인 케이토 연구소가 미국 전역에서 22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월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사회주의'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37%에 달해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의 비율과 같았다. 

특히 18~29세 사이에서는 사회주의를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53%로 자본주의를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인 45%를 넘어섰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 가운데 56%가 50년 안에 미국이 더 이상 자유로운 국가가 아니게 될 것을 걱정했고, 그 이유로는 부패(30%), 정치인들의 헌법 경시(26%), 부유층의 과도한 권력(24%), 대통령의 과도한 권한(21%)을 꼽았다. 

가디언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산주의 몰이는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젊은 세대가 내 집 마련, 건강보험료 감당, 취업, 가정 마련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현 체제인 자본주의에 환멸을 느끼는 건 당연하며, 사람들은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신파시즘을 더욱 경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이념론 제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멘토 역할을 한 로이 콘의 영향이 있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가디언은 "매카시 의원의 오른손이었던 로이 콘이 트럼프 대통령의 멘토였던 만큼 대통령이 공산주의 이념론을 제기하는 건 놀랍지 않다"고 비판했다. 

1950년대 초반 미국에서 공산주의자에 관한 극단적인 공포가 확산되자 조셉 매카시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명확한 증거도 없이 사람들을 공산주의자로 몰아 사회적으로 매장하고 탄압했다. 

당시 매카시 의원이 진행한 청문회에서 의원의 수석 법률 고문은 로이 콘 변호사였다. 로이 콘은 매카시 의원의 몰락 후 뉴욕의 유력 인사로 거듭나 스캔들, 기소, 탈세, 뇌물 수수, 절도 혐의 등의 스캔들에 휘말렸으나 극복하고 트럼프 1970~80년대에 트럼프 대통령의 멘토 및 법률 고문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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