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26년 7월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진행됐다(왼쪽). 네이마르 주니오르가 2026년 7월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16강 브라질과 노르웨이의 경기 종료 뒤 브라질이 대회에서 탈락하자 팬들에게 인사하며 울먹이고 있다. ⓒAFP/로이터/연합뉴스
축구 역사를 함께 써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네이마르(브라질)가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국가대표의 마지막을 예고했다. 한 사람은 담담하게 미련을 내려놓았고 다른 한 사람은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23년, 232경기, 146골, 그리고 여섯 번의 월드컵. 이제 41세가 된 호날두에게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정말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포르투갈 주장 호날두는 7월5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이 제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며 "신의 뜻이라면 내일이 제 마지막 경기가 아니길 바란다"고 밝혔다. 포르투칼은 오는 7일 새벽 4시(한국시각) 스페인과의 16강 전을 앞두고 있다.
축구 역사상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호날두지만, 그동안 월드컵 우승컵만큼은 품지 못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호날두는 "아쉬운 것이 없다"며 "신은 제게 너무나 많은 것을 주셨다. 월드컵에서 우승한다고 해서 더 크리스티아누가 되는 것도 아니고 우승하지 못한다고 해서 덜 크리스티아누가 되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자신을 둘러싼 오랜 비판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털어놨다.
그는 "23년 동안 사람들은 저를 무너뜨리려고 했다"며 "그런 것에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다. 그 또한 이 일의 일부"라고 말했다.
이어 "저를 향한 공격에도 감사하고 있다"며 "저를 강하게 만들어줬다. 그리고 기자 여러분께도 감사하다. 여러분 덕에 저는 더 많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포르투갈 국민들을 향해 "언제나 우리를 믿어준다. 그들은 단 한 번도 우리를 외면한 적이 없다"며 "나머지는 모두 쓸데없는 이야기일 뿐이다.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브라질 축구의 상징 네이마르(34) 역시 마지막을 암시했다. 지난 5일(현지시각) 노르웨이와의 16강전에서 패한 뒤 그는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2026년 7월5일 일요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뉴욕 인근)에서 열린 브라질과 노르웨이의 월드컵 16강 축구 경기 종료 후 울먹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브라질은 1994년 미국 월드컵 우승 이후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단 한 번도 16강에서 탈락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그 기록이 끊겼고, 네이마르의 월드컵 여정도 막을 내리게 됐다.
경기 후 네이마르는 6일(현지시각) 로이터 등을 통해 "노력하고 또 노력했지만 결국 여기서 끝을 맺는다"며 이번 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무대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네이마르는 월드컵 개최 전에도 부상으로 인해 이번 월드컵이 ‘라스트 댄스’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던 선수였다.
2010년 18세의 나이로 브라질 국가대표에 데뷔한 그는 A매치 130경기에서 80골을 기록하며 브라질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