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확정한 차기 회장 숏리스트에서 양종희 회장의 내부 도전자 3인, 이재근 글로벌·WM/SME부문장과 이창권 미래전략부문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하나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세 사람 모두 계열사 CEO와 지주 요직을 순환하는 KB의 승계 트랙 위에 서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KB금융지주 회추위가 내놓은 명단은 승계 절차가 개시된 뒤 즉석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명시적 규정으로 후보군 관리를 의무화하고, 회추위가 반기마다 후보군을 갱신하고, 그 활동이 공시로 남는 KB금융지주의 체계적 시스템이 배출한 산출물이다. 

이번 숏리스트가 후보 명단이기 이전에, KB가 시장과 금융당국에 제출한 승계 시스템의 증명서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양종희 KB금융 회장 연임의 '내부 도전자' 이재근 이창권 이환주 모두 '지주' 사람들 : '후계자 육성 트랙'의 장점과 한계
(왼쪽부터) 이재근 KB금융지주 글로벌·WM·SME 부문장, 이창권 미래전략부문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 ⓒKB금융지주

◆ '급조된' 숏리스트가 아닌 이유, 반기마다 갱신돼온 명단에서 나왔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통해 지주 회장 승계 절차와 평가 방식 등을 규정하고 있다.

KB금융지주 지배구조 내부규범 제36조는 회추위 지원부서가 "상시적인 최고경영자 후보군 관리 및 평가·검증 업무"를 담당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제31조는 경영진 후보자군 육성을 위한 교육을 '경영승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그 평가결과를 경영진 선임과 재선임에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KB금융지주는 또한 승계 절차의 세부를 정한 별도의 ‘경영승계규정’을 이사회 의결 없이는 고칠 수 없는 이사회 부의대상 주요규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KB금융지주가 공시한 2025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회추위는 매 반기 회장 후보자군(롱리스트)을 내부와 외부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 내부 후보군을 대상으로는 경영현안 주제발표, FGC(Future Group CEO Course), 이사회 워크숍 등으로 구성된 'CEO 내부 후보자군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는 회장의 임기 만료에 임박해서 돌아가는 시스템이 아니라, 매년 비슷한 기간에 ‘상시’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회장 임기 만료가 도래하기 전인 지난해에도 이 시스템은 돌아갔다. 

회추위는 지난해 4월29일 롱리스트 구성 원칙을 의결하고 5월16일 상반기 롱리스트를 확정했으며, 6월 한 달간 세 차례에 걸쳐 내부 후보군의 경영현안 보고를 받았다. 같은 달 26일에는 이사회에 후보군 관리 현황이 보고됐다. 이번 숏리스트 6인은 이렇게 관리돼온 상시 후보군 20명이 올해 회추위의 회장 선임 절차를 통해 12명으로, 다시 6명으로 압축된 결과다.

◆ 금융당국의 '승계 프로그램' 체계화 압박, KB는 이미 명문화돼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준비하고 있는 지배구조 개편안에는 회추위 독립성 강화, 현직 CEO 영향력 축소 방안과 함께 회장 후보군 관리 체계 강화, CEO 승계 프로그램 운영 기준 명문화, 후보 검증 절차 공시 확대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볼 수 있는 것은 승계 프로그램이 존재하더라도 후보 육성 과정과 평가 기준이 외부에 충분히 알려지지 않는다는 것이 당국의 문제의식이다. 특기할만한 점은 KB는 규범 조문과 연차보고서 공시를 통해 상당 부분을 이미 명문화해둔 상태라는 것이다.

이번 회추위 가동 일정의 설계 자체가 자신들의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시장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KB는 승계 절차 개시를 임기 만료 5개월여 전으로 앞당겼고, 숏리스트 확정부터 최종 후보 선정까지의 검증 기간은 2020년 19일, 2023년 1개월에서 올해 2개월로 늘렸다. 1차 인터뷰와 최종 후보 확정까지 회장 선임 절차의 날짜를 미리 명시해 공개한 것도 다른 금융지주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 후보자 육성 트랙의 '입구'는 양종희 회장이 쥐고 있다

물론 이 시스템에도 뒤집어 볼 대목은 있다. 후보군 진입의 관문인 계열사 CEO 인사, 그리고 금융지주회사의 인사를 다루는 인물은 현직 회장이라는 것이다. 이재근·이창권 부문장을 계열사 CEO에서 지주로 불러올린 것도, 이환주 행장을 발탁한 것도 결국 현 회장 체제에서 진행된 인사다. 

인사의 ‘아웃풋’인 회장 선임은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회추위가 쥐고 있지만, ‘인풋’에는 현직 회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구조인 셈이다.

당국 개편안에 거론되는 '현직 CEO 영향력 축소'가 겨냥하는 지점도 정확히 여기와 맞닿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 도전자의 이모저모 : 부코핀 살린 이재근, 3대 빅딜의 이창권, 리딩뱅크 탈환한 이환주

1966년생인 이재근 부문장은 지주 재무기획부장과 비서실장을 거친 재무통으로, 2021년 말 최연소급 행장에 발탁되며 '세대교체의 신호탄'으로 불렸다. 

행장 재임 중 홍콩 H지수 ELS 사태로 8천억 원대의 배상 충당금을 안았지만 자율배상을 신속히 매듭지으며 위기관리 능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문장 이동 후에는 그룹의 '아픈 손가락'이던 인도네시아 KB뱅크(옛 부코핀은행)의 정상화를 총괄해, 장기간 수천억 원 대의 순손실을 내왔던 이 법인을 지난해 출범 후 처음으로 별도기준 연간 흑자로 돌려세웠다.

1965년생인 이창권 부문장은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에서 KB국민카드 분사를 실무로 이끌고 그 회사의 대표까지 맡았던 이력의 소유자다. LIG손해보험 인수 사후처리, 현대증권 인수, 푸르덴셜생명 인수까지 그룹의 3대 빅딜에 모두 관여한 후보이기도 하다. 

LIG손보 인수 사후처리 당시 전략총괄 부사장이 양종희 현 회장이었다는 점에서 양 회장과 인연이 주목받기도 한다.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KB국민카드 대표로 선임했고, 양종희 회장이 이 부문장의 KB국민카드 대표 연임, 지주발탁을 결정했다는 점에서 전현직 회장들의 신임을 모두 받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1964년생인 이환주 행장은 지주 CFO를 맡고 있다가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은행장에 오른, 지주와 비은행과 은행을 순환하는 후계자 육성 트랙의 교과서적 사례다. KB금융 계열사 CEO가 은행장이 된 최초의 사례이기도 하다. 

취임 일성으로 '신뢰를 파는 은행'을 내걸고 책무관리실 신설 등 내부통제 체계를 정비했으며, 취임 첫해인 지난해 순이익 3조8620억 원을 내면서 4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았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청와대 경고에도 규제합리화위 부위원장 이병태 '5·18 폄훼' 계속, 이재명의 '보수 통합' 정책 기로에 섰다
  • 2 정몽규, 13년5개월 만에 대한축구협회장 물러났다 : 박지성 이끄는 'K-축구 혁신위' 출범한 날
  • 3 한화오션 '영업이익 최소 6조' 가져다줄 캐나다 잠수함 수주 결과 초읽기, 한화그룹 김동관 육·해·공·우주 방산체계 구축 분수령
  • 4 규제합리회위 부위원장 이병태 민주당의 거센 '자진사퇴' 요구에도 꿈쩍 않는다, 청와대 왜 주저하나
  • 5 방구석 '혐오 놀이'는 현실 폭력의 '씨앗' : 세계적 '청소년 급진화'가 최대 안보 위협으로 떠오른다
  • 6 국힘 국회 상임위 전면 보이콧 선언 진심인가, '민주당 독주' 프레임 짜고 국회 복귀 타이밍 잰다
  • 7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1공장 첫 현장 점검 : 수주 확보 만만치 않네
  • 8 거제 출신 아이돌 리센느 원이 "무섭노" 일베 표현 논란 : '대혐오의 시대', 이제 사투리까지 의심하게 됐다
  • 9 CJ제일제당 '담합 관행' 자정 외치며 준법경영 제도 준비 마쳤다 : 이사회 '소비자보호 전문성'엔 한계
  • 10 잠실 개표소 시위자 두 번째 구속, 이번엔 경찰관 폭행 혐의 : 130여 명도 수사중

허프생각

이재명 정부, 30년 지난 '제3의 길' 꺼냈다 : 청년 실업·부동산·양극화 '성과'로 말하라
이재명 정부, 30년 지난 '제3의 길' 꺼냈다 : 청년 실업·부동산·양극화 '성과'로 말하라

영국 노동당 '제3의 길'은 뭘 남겼나

허프 사람&말

호날두 아쉬운 것 없다, 네이마르 노력하고 또 노력했지만 : 스타들의 마지막 월드컵
호날두 "아쉬운 것 없다", 네이마르 "노력하고 또 노력했지만" : 스타들의 마지막 월드컵

라스트 댄스

최신기사

  • 이 대통령 3대 메가 프로젝트, 속도전에 국운 걸렸다 : 국힘엔 방해 안 했으면 좋겠다
    뉴스&이슈 이 대통령 "3대 메가 프로젝트, 속도전에 국운 걸렸다" : 국힘엔 "방해 안 했으면 좋겠다"

    협조 안 할 거면 방해라도 말라

  • 한화오션 '영업이익 최소 6조' 가져다줄 캐나다 잠수함 수주 결과 초읽기, 한화그룹 김동관 육·해·공·우주 방산체계 구축 분수령
    씨저널&경제 한화오션 '영업이익 최소 6조' 가져다줄 캐나다 잠수함 수주 결과 초읽기, 한화그룹 김동관 육·해·공·우주 방산체계 구축 분수령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오션의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라는 큰 변곡점을 앞두고 있다. 60조 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을 따낸다면 한화오션의 장기 수익성은 물론 한화그룹의 글로벌 방산 전략에도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CPS

  • 김민석, 민주당 대표 출마 선언에도 '정청래 저격' : 국민경선, 당원 주권 시대도 제 작품
    뉴스&이슈 김민석, 민주당 대표 출마 선언에도 '정청래 저격' : "국민경선, 당원 주권 시대도 제 작품"

    그만 믿을 수 있나

  • [승변의 법률 처방전] 몸만 나가고 강아지는 두고 나가 : 이혼·파혼 시 반려동물 양육권 전쟁
    보이스 [승변의 법률 처방전] 몸만 나가고 강아지는 두고 나가 : 이혼·파혼 시 반려동물 양육권 전쟁

    반려견 500만 시대, 새로운 논쟁

  • 오리온·오리온홀딩스 창사 이래 첫 중간배당 실시 : 자사주 소각 이어 주주환원 강화 차원
    씨저널&경제 오리온·오리온홀딩스 창사 이래 첫 중간배당 실시 : 자사주 소각 이어 주주환원 강화 차원

    오리온도 '배당 확대'

  • 신한은행장 정상혁 하반기 핵심 전략으로 '와이드 앤 딥' 선포 : 신한금융지주 회장 진옥동의 'AX' 메시지도 구체화했다
    씨저널&경제 신한은행장 정상혁 하반기 핵심 전략으로 '와이드 앤 딥' 선포 : 신한금융지주 회장 진옥동의 'AX' 메시지도 구체화했다

    진옥동 회장이 제시하고, 정상혁 행장이 구체화하고

  • 한미약품 4자 연합 파국인가, 봉합인가 : 차남 임종훈이 어머니·누나에 힘 보태며 최대주주 신동국과 기묘한 '3년 동거' 시작
    씨저널&경제 한미약품 4자 연합 파국인가, 봉합인가 : 차남 임종훈이 어머니·누나에 힘 보태며 최대주주 신동국과 기묘한 '3년 동거' 시작

    10월 위약벌 소송 1심 선고가 분수령 될 듯

  • [허프 사람&말] 호날두 아쉬운 것 없다, 네이마르 노력하고 또 노력했지만 : 스타들의 마지막 월드컵
    엔터테인먼트 [허프 사람&말] 호날두 "아쉬운 것 없다", 네이마르 "노력하고 또 노력했지만" : 스타들의 마지막 월드컵

    라스트 댄스

  • 양종희 KB금융 회장 연임의 '내부 도전자' 이재근 이창권 이환주 모두 '지주' 사람들 : '후계자 육성 트랙'의 장점과 한계
    씨저널&경제 양종희 KB금융 회장 연임의 '내부 도전자' 이재근 이창권 이환주 모두 '지주' 사람들 : '후계자 육성 트랙'의 장점과 한계

    체계적 육성 시스템의 결과물

  • 롯데그룹 미래 달린 1조4천억 '바이오 주사위' 던져졌다 : 회장 신동빈의 자본 배분, 후계자 신유열의 경영능력 검증 시작
    씨저널&경제 롯데그룹 미래 달린 1조4천억 '바이오 주사위' 던져졌다 : 회장 신동빈의 자본 배분, 후계자 신유열의 경영능력 검증 시작

    신유열 시대의 핵심 카드, 바이오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