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파운드리사업에서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과 AI 칩 생산 협력에 나설지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이미 앤트로픽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에 이어 대형고객사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과 AI 칩 생산을 놓고 논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7월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가 열린 ‘세이프 포럼 2026(SAFE Forum 2026)’ 현장 모습. ⓒ삼성전자
7월2일(현지시각)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베이션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로픽이 자체 AI 칩 개발에 돌입했고 칩 생산을 위해 삼성전자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앤트로픽은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의 2나노 제조 공정 및 패키징 설비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나노 공정은 현재 반도체업계에서 최선단 공정으로서 프로세서 집적도를 높여 전력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삼성전자는 2나노 공정 수율을 50% 안팎까지 높인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5월 진행된 앤트로픽의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관계를 맺고 있다. 앤트로픽은 삼성전자와 함께 SK하이닉스, 마이크론까지 모두 투자자로 확보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5월 삼성전자를 포함한 3대 메모리반도체 기업을 투자자로 맞이하면서 “‘로직 칩’ 공급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3대 메모리기업 가운데 로직 칩을 생산하는 파운드리사업부를 운영하는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이를 이유로 앞으로 삼성전자가 앤트로픽의 AI 칩을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현재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들을 파운드리사업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다만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앤트로픽의 논의는 초기 단계인 것으로 파악된다. 앤트로픽의 AI 칩 개발 단계가 아직 세부 설계까지 나아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