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에게 언론의 관심을 빼앗겼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23일 치러진 미국 뉴욕 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맘다니 시장이 공개 지지한 후보들의 승리에만 언론이 집중하고 있다며 불만의 뜻을 표시했다. 이번 선거에서 자칭 민주사회주의자로 알려진 맘다니 시장이 지지한 후보 3명 모두 당선됐다.
트럼프는 자신도 맘다니처럼 뉴욕, 유타, 메릴랜드,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 후보 16명을 지지했고 이들이 모두 선거에서 이겼다며, 자신의 성과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후보 경선 결선에서 맞붙은 두 후보 모두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
트럼프는 "맘다니 시장은 '진짜 공산주의자' 3명을 당선시켰고, 가짜뉴스 매체로부터 요란스럽고 획일적인 찬사를 받았다"며 "축하합니다, 시장님"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나는 어제 선거 결과에서 16전 전승을 거두며 훌륭한 미국 애국자들의 당선을 도왔는데, 언론은 이를 한마디도 거론하지 않는다"면서, 지난 2년 동안 자신이 기여한 예비선거 승리를 두고도 "언론의 관심은 제로!!!"라고 불평했다.
맘다니 시장을 겨냥한 듯한 트럼프의 불만은 이날 새벽 올라온 게시글에서 다시 시작됐다.
트럼프는 해당 게시글에 "아름다운 미국은 절대 공산주의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다!!! - DJT 대통령"이라고 적었다.
한편 이번 뉴욕주 예비선거에서 기성 정치권에 도전한 세 명의 진보 인사가 기존 정치인들을 꺾은 것은 민주당을 더 왼쪽으로 끌고 가려는 맘다니 시장의 시도가 탄력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맘다니는 전 뉴욕시 회계감사관인 브래드 랜더의 선거운동을 지지했고, 랜더는 이번 선거에서 댄 골드먼 재선 하원의원을 꺾었다.
클레어 발데스 주의원은 공석이 된 하원 의석을 놓고 맞붙은 안토니오 레이노소 브루클린 자치구장을 이겼다.
운동가 출신 다리알리자 아빌라 슈발리에는 의회 내 히스패닉계 모임 의장인 5선의 아드리아노 에스파이야트 하원의원을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
올해 34세인 맘다니 시장은 2025년 선거 당선으로 정치권에 충격을 안긴 뒤, 이번 선거 지원 승리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굳히기에 들어갔다.
세 후보 모두 민주당 초강세 지역구에서 본선 승리가 유력한 만큼, 내년 1월이면 맘다니가 지지한 인사 3명이 의회에 입성할 가능성이 크다.
뉴욕시의 이번 예비선거 결과는 워싱턴D.C.에서 민주사회주의자 시장 후보가 예비선거에서 승리하고, 로스앤젤레스에서도 결선에 진출한 흐름과 맞물려 나왔다.
맘다니 시장은 이번 선거 승리 이후 뉴욕 닉스 퍼레이드에서 비판자들에게 맞받아친 제일런 브런슨 농구 선수의 영상을 게시했다.
이 농구 스타는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을 꾸짖었는데, 해당 게시글은 맘다니를 비판해온 같은 민주당 내 회의론자들을 향한 반박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