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운산면 농가에서 탈출한 늑대개 11마리 가운데 여덟 마리가 붙잡혔다. 소방 당국은 나머지 3마리를 뛰쫓고 있다.
우리로 걸어들어가는 늑대개. AI로 만든 이미지.
24일 서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쯤 충남 서산시 운산면 농가에 늑대개 성체 한 마리가 열어놓은 우리 안으로 스스로 들어가 붙잡혔다.
이번 소동은 지난 16일 오전 2시쯤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이던 개 18마리 중 11마리가 탈출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서산시는 현장을 확인한 뒤 포획용 틀 3개를 설치하고 마을 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안전사고 예방을 당부했다.
이후 19일까지 탈출한 개체 중 7마리가 차례로 포획됐다. 현재까지 탈출한 늑대개 11마리 중 포획되지 않은 개체는 성견 1마리와 생후 5개월 된 강아지 2마리 등 총 3마리로 파악된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이나 가축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지만, 인근 주민들은 야생성이 남아있을 수 있는 늑대개의 출몰에 불안에 떨고 있는 실정이다.
늑대개는 동물보호법상 맹견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당국은 발견 즉시 접근을 피하고 119로 신고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울프독(Wolf dog)으로도 불리는 늑대개는 야생 늑대와 개를 교배해 태어난 혼종이다. 개가 본래 늑대에서 분화한 동물인 만큼 유전적으로 매우 가까워 서로 교배가 가능하며, 태어난 새끼도 번식할 수 있다. 주로 야생성이 강한 늑대와 저먼 셰퍼드 같은 대형견을 교배해 만든다.
늑대개는 야생 늑대보다 영리하고 사회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지만, 일반 반려견과 비교하면 야생성이 훨씬 강하고 사람과의 친화력은 떨어진다. 성격이나 공격성도 부모 가운데 어느 쪽 유전적 특성을 더 많이 물려받았는지에 따라 달라져 행동을 예측하기 어렵다.
또 경계심이 강하고 일반적인 훈련이 잘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잠재적 위험성을 지닌 동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