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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을 직접 채용하는 대신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에 출자하거나 자회사를 설립해 장애인 고용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의무고용률을 충족하는 동시에 사회적 가치 창출까지 가능해지면서 표준사업장이 기업 ESG 활동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는 왜 '장애인 표준사업장' 만들었나 : 의무고용율보다 중요한 건 '지속 가능한' 일자리
대상은 발달장애인 문화예슬 특화 장애인 표준사업장 '올모'에 여섯 번째 지분 참여를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인공지능(AI)가 만든 문화예술 특화 장애인 표준사업장에서 장애 예술인이 일하고 있는 모습. ⓒ그래픽 허프포스트코리아

24일 대상에 따르면 발달장애인 문화예술 특화 장애인 표준사업장 '올모'에 여섯 번째 지분 참여를 결정했다. 대상은 올모에 대한 꾸준한 출자를 통해 장애예술인 고용 효과를 인정받아 이달 기준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모두 충족했다. 직접 장애인을 추가 채용하지 않고도 법정 의무고용 실적을 인정받을 수 있는 '장애인 표준사업장 제도'를 활용한 결과다.

표준사업장은 기업이 직접 장애인을 채용하지 않더라도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다. 기업이 장애인을 일정 비율 이상 고용한 표준사업장에 출자하면 해당 사업장의 고용 실적 일부를 인정받을 수 있는 구조다. 기업은 의무고용 이행과 ESG 경영을 실천하고, 표준사업장은 안정적 재원을 확보해 장애인 고용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생 모델로 평가받는다.

표준사업장은 기업의 장애인 고용 부담과 일자리 창출 필요성을 동시에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조·물류·생산 현장 등 일부 업종은 직무 특성상 장애인 채용이 쉽지 않은 반면, 장애인 의무고용 제도는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기업이 직접 고용 외에도 표준사업장 출자 등을 통해 장애인 고용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를 통해 의무고용 이행과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추구하고 있다.

표준사업장은 최근 기업들의 ESG 경영 수단으로도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단순히 의무고용 실적을 인정받는 데 그치지 않고 장애인 일자리 생태계 조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참여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출자를 통해 장애인 고용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생산품 구매를 통한 판로 확대와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 등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에쓰오일은 2024년부터 장애인 표준사업장 브라보비버에 지분 투자한 데 이어 해당 사업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구매해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있다. 단순 출자에 그치지 않고 제품 구매를 통한 판로 지원까지 연계하면서 장애인 고용 지원과 지역사회 공헌을 동시에 실천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현대자동차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직접 설립했다. 현대차는 최근 100% 출자한 표준사업장 '현대무브'를 출범시키고 장애인 고용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되는 현대무브는 제빵과 K디저트 생산을 시작으로 친환경 굿즈 제작, 카페 운영, 시설·차량 관리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단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장애인 근로자의 자립과 직무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지속 가능한 고용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게 현대차의 목표다. 

재계에서는 표준사업장이 의무고용률 충족을 넘어 ESG 경영과 사회공헌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출자를 통한 고용 지원부터 판로 확대,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운영까지 참여 방식도 다양해지면서 기업들의 장애인 고용 전략 역시 일자리 생태계 조성 중심으로 한층 고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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