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공사비 5조 원이 넘는 역대 최대 도시정비사업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을 거머쥐면서 단숨에 업계 선두로 올라섰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 6조6474억 원을 기록하며 올해 목표치인 12조 원의 절반을 넘겼다. 8년 연속 도시정비 수주 1위 기록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공사비 5조 원이 넘는 역대 최대 도시정비사업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을 거머쥐었다. 사진은 이 대표가 현대건설의 압구정3구역 투시도를 배경으로 서 있는 모습을 AI로 합성한 이미지. ⓒ허프포스트코리아
현대건설은 지난 25일 열린 압구정3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3988명 중 65.7%에 해당하는 2621명이 참석했다. 이들 가운데 89.0%인 2332명이 찬성표를 던지며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이 시공사 지위를 획득했다.
압구정3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은 공사비만 5조5610억 원으로 올해 '최대어'일 뿐 아니라 역대 도시정비사업 가운데서도 최대 규모 사업지로 꼽힌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현대아파트 1~7차와 10·13·14차, 대림빌라트 등을 재건축해 지하 7층~지상 최대 65층, 총 5175세대 규모의 주거 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압구정2구역을 수주한 데 이어 3구역까지 연달아 수주하면서 '압구정 현대'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그는 현대건설에 30년 넘게 몸담은 주택사업 전문가로, 과거 주택사업본부장 재임 시절부터 압구정지구 재건축을 위해 직접 전담 TF를 꾸리는 등 수년째 현장을 직접 챙겨왔다.
그는 압구정3구역 수주를 위해 '오운 더 원(OWN THE ONE, 변하지 않는 단 하나의 가치)'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미국 설계사 람사와의 협력, 현대자동차 로보틱스 기술 접목 등을 내세운 바 있다.
압구정 재건축의 상징과도 같은 3구역을 수주했지만 아직 이 대표는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오는 30일 5구역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5구역은 압구정지구 가운데 유일한 경쟁 입찰 구도가 형성된 곳으로,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3구역은 '압구정 현대'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사업"이라며 "최선을 다해 최고의 품질을 확보하고 미래 주거 문화를 선도하는 하이엔드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