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최근 불거진 '스타벅스 5·18 탱크데이' 관련 논란을 여당의 정치적 공세로 규정하며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을 두고 국민의힘이 이를 '선거 마케팅' 소재로 활용하면서, 지방선거 국면에서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의 지원 유세를 위해 대구 수성못을 찾아 선거운동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왼쪽). 김기현 국민의힘 울산 총괄선대위원장이 같은 날 오전 페이스북에 선거복을 입은 채 스타벅스 매장을 이용하는 사진을 올렸다. ⓒ연합뉴스, 페이스북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선거의 죽창가 대상은 스타벅스"라며 "지방선거용 인민재판을 시민들께서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금요일 국민들께서는 '내 커피는 내가 고른다'는 자유 시민의 의지를 확실히 보여달라"며 "이번 선거는 '이재명 개딸'과 자유 시민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인사들의 '스타벅스 인증' 행보도 이어졌다. 스타벅스 불매 운동이 확산된 이후 김기현 국민의힘 울산 총괄선대위원장은 같은 날 당 선거운동복을 입고 스타벅스 매장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 그는 해당 사진과 함께 "내가 마실 커피를 국가가 결정하는 나라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할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전날인 24일에도 "이 대통령의 SNS가 거대한 국가폭력이 되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북한식 인민재판을 보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행보가 이어지면서 국민의힘이 이번 스타벅스 논란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층 결집의 계기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와 김 위원장의 발언에 더해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부터 국무위원, 민주당까지 이어지는 편 가르기로 인해 스타벅스가 앞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시민들의 아지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수원정 당협위원장 역시 거리 유세에서 "오늘 안에 스타벅스에 가서 인증 사진을 찍어 올리라"며 이른바 '인증샷 캠페인'을 독려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이번 논란을 활용해 접전 지역의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 지방선거는 대선이나 총선에 비해 투표율이 낮은 편이다. 지방선거 투표율은 2018년 60.2%에서 2022년 50.9%로 크게 하락했다. 결국 조직력과 핵심 지지층 결집이 승패를 좌우하는 지방선거의 특성상, 스타벅스 논란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막판 지지층 결집을 위한 변수로 활용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