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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여객과 화물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올해 1~3월,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2분기엔 중동 전쟁에 따른 영향이 반영되면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비상경영에 돌입한 이유다. 

대한항공 2분기 실적에 중동전쟁 영향 불가피 : 조원태 1분기 호실적에도 비상경영 선포하며 비용 절감 독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 대한항공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026년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4조5151억 원, 영업이익 5169억 원, 당기순이익 2427억 원의 실적을 공시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액은 14.1%, 영업이익은 47.3%, 순이익은 25.6% 각각 늘어난 것이다. 

여객과 화물 사업이 골고루 선전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 여객 사업의 경우 설 연휴 수요가 증가한 데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두바이 등 중동 지역 공항 운영이 차질을 빚으면서 유럽 직항과 인천공항 환승 수요가 늘어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화물 사업의 경우 고정 물량 계약이 계속 늘어났고, 높은 수요를 보인 미주 노선에 부정기·전세기를 추가로 투입하는 등 노선을 탄력적으로 운영한 것이 기여했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다만 대한항공은 2분기에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영향이 본격 반영되면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항공유는 항공사가 쓰는 전체 비용의 20~30%에 달하며, 유류비를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환율 역시 수익성에 큰 영향을 준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국내 수요 정체로 여객 사업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조원태 회장은 4월1일 중동발 악재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이번 비상경영은 대한항공은 물론, 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항공사 3사 등 한진그룹 산하 모든 항공사가 포함된다. 

이들은 전사적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면서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맨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이번 위기를 안정적인 미래 성장의 기회로 삼는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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