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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전가의 보도'를 꺼내들었다. 바로 AI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국내 주요 금융주들이 밸류업 정책에 힘입어 무서운 상승세를 기록한 것과 달리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확장의 역설’ 풀어내는 법 : 전가의 보도 AI 꺼내들고 금융 비서 시대 선언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가 8일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열린 '2026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2026년 전략 및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카카오뱅크

지난해 4월9일 52주 신저가 1만9800원을 기록했던 카카오뱅크 주가는 7일 종가 기준 2만3650원에 거래를 끝냈다. 1년 사이에 약 19.4% 오른 셈이지만, 4대금융지주, 증권사 등의 주가가 같은 기간 2~3배를 훌쩍 넘기는 성장세를 보였다는 것을 살피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매우 적다. 

카카오뱅크는 인공지능(AI) 기술력과 글로벌 영토 확장을 앞세워 기존 은행과는 차별화된 ‘성장주’로서의 가치를 다시금 증명하겠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8일 ‘2026 프레스톡’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과 글로벌 시장 확장을 양 날개로 하는 미래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카카오뱅크의 표현을 빌리면 ‘AI 네이티브 뱅크’로의 전면적 전환을 선언한 것이다. 

이 전략이 발표된 8일 오후 2시 기준 카카오뱅크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5.07% 오른 2만4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호영 대표이사는 이날 행사에서 “AI 기술로 모두에게 최적화된 금융 비서를 제공하고, 전 세계로 무대를 확장해 새로운 금융 혁신의 역사를 써내려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2700만 명의 압도적 고객 기반과 70조 원 규모의 수신 경쟁력을 AI를 통해 결제와 투자 영역으로 확대해 고객 가치를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부터 맞춤형 혜택 체크카드와 외국인 전용 카드 등 신규 상품을 출시하고 2분기에는 투자 탭 신설, 3분기에는 결제홈을 선보이며 자산 관리 편의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특히 퇴직연금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평생 자산 관리 서비스로의 도약하겠다고 했다.

전략의 핵심 동력인 AI는 금융 서비스의 복잡성을 해결하는 열쇠로 활용된다. 

윤 대표는 “금융 앱 기능이 많아질수록 고객은 필요한 것을 찾기 어려워지는 ‘확장의 역설’이 나타난다”며 “복잡한 금융 문제를 AI가 먼저 찾아 해결해주는 것이 카카오뱅크가 추구하는 미래”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러한 역할 수행을 위해 2700만 고객의 독점적 앱 온리 데이터와 금융 특화 대형언어모델을 결합해 초개인화 서비스를 구현하고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는 금융 비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을 세웠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 슈퍼뱅크와 태국 뱅크X의 성공적인 안착에 이어 카카오뱅크는 새로운 진출 국가로 몽골을 낙점했다고 발표했다. 몽골 금융기관에 독보적인 신용평가모델 노하우를 전수하는 한편 국내 거주 외국인과 재외국민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연내 선보여 실시간 AI 번역 등 언어 장벽 없는 금융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주도해 전 세계 자산을 잇는 글로벌 커넥터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윤호영 대표이사는 “몽골 진출은 한국에서 증명해 온 카카오뱅크의 ‘포용금융’ 역량을 세계에 수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인도네시아와 태국, 새롭게 진출할 몽골에서의 성과를 든든한 교두보 삼아 더 넓은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적 확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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