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나라가 만 서른 살이 됐다. 전 세계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그래픽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가운데 최고령이다. 2011년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서비스되고 있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이름을 올린 뒤 현재까지 깨지지 않는 기록을 이어왔다.
"당시에는 미국이나 일본에서 제작된 게임들밖에 없었다. 국내 스토리를 가지고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고구려가 배경인 바람의나라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
작고한 김정주 넥슨 창업주가 1994년 10월 말 개발을 시작할 때만 해도 게임과 인터넷이 연동될 수 있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었다. 게임을 하려면 플로피 디스크와 CD가 필수였던 시절이었다. '온라인'이라는 말조차 생소하던 당시, 김정주 창업주는 사람들이 서로 만나고, 함께 사냥을 하고, 관계를 맺는 배경을 '현실'에서 '인터넷 세상'으로 옮겨놨다.
1996년 바람의나라 서비스 초기 화면. ⓒ넥슨
넥슨은 바람의나라 서비스 3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업데이트와 기념상품들을 선보였다고 6일 밝혔다.
대규모 업데이트는 신규 지역 '신라'와 신규 직업 '흑화랑'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각종 게임 아이템과 굿즈가 주어지는 다채로운 기념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공식 온라인 스토어 '도토리샵'에선 30주년 기념 굿즈도 판매한다.
공식 유튜브 채널의 기념 영상에서도 바람의나라 속 한국적 개성과 30년 역사의 의미를 음미할 수 있다.
1996년 4월5일 단 한 명의 접속자에서 출발한 바람의나라는 초고속인터넷망이 구축되고 PC방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무료 서비스로 전환한 2005년에는 최고 동시 접속자수 13만 명을 기록했고, 2021년엔 누적 가입자수 2600만 명을 돌파했다.
김 창업주는 넥슨을 창업할 때부터 온라인 게임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1994년 12월 설립한 넥슨의 사명도 '차세대 온라인 서비스(NEXt generation ONline service)'에서 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