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드디어 KT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다. 31일 열리는 이번 주총을 기점으로 멈췄던 KT의 경영 시계가 다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변이 없다면 박윤영 KT 사장 후보가 대표이사로 선임되고, 주총 이후 KT 인사와 조직개편도 급물살을 탈 것이다.

KT 2대 주주인 국민연금도 이미 박윤영 후보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최대주주인 현대차가 국민연금 의사를 거스를 이유는 없어 보인다. 

KT 양대 노조가 이례적으로 한목소리를 냈던 사외이사 '셀프 연임' 문제도 잦아들었다. 윤종수 사외이사가 사퇴하면서 관련 안건이 폐기 처리됐기 때문이다. 결국 국민연금은 사외이사,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비롯한 나머지 17개 안건 가운데 딱 한 개만 빼고 모두 찬성하기로 했다.

뜻밖에도 최근 일련의 KT 논란에 등장하지 않았던 자사주 안건이 문제가 됐다. 국민연금은 KT 주총 제6호 의안인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계획 승인의 건'에 반대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반대 이유는 "자기주식 취득 당시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공시했던 것과 일관되지 않다"는 것이다.

[허프 생각] KT는 자사주 공시 따로 소각 따로 하나? 자사주 운용 계획엔 주주가치 고려도, 뚜렷한 보유 목적도 없다
31일 드디어 KT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다. 뜻밖에도 최근 일련의 KT 논란에 등장하지 않았던 자사주 안건이 국민연금의 반대표를 받았다.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해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한마디로 KT의 자사주 운용 계획이 '주주가치 제고'와 거리가 멀다는 뜻이다. KT가 공시한 주총 의안을 보면 KT는 보유한 자사주의 44.3%를 소각하고, 나머지를 55.7%를 '임직원 보상 및 사외이사 주식 보상'과 '우리사주 제도 실시'에 쓰겠다고 밝히고 있다. 결과적으로 KT의 자사주는 4.34%에서 2027년 주총 전까지 2.36%로 줄어들 전망이다. 

문제는 남은 2.36%의 자사주 보유 목적 어디에도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된 사항이 언급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KT는 자사주 보유 목적으로 임직원 보상 및 사외이사 주식 보상, 우리사주 제도 실시 두 가지를 제시했다. 모두 KT와 임직원 사이 원활한 관계 유지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KT 주가 부양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것들이다. KT가 애초에 밝힌 자사주 취득 목적과 실제 운용 내역 사이에 괴리가 크다는 비판이 가능하다. 

이 비판을 KT가 예상하지 못했을 리는 없다. 자사주 보유 목적이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이 없어도 주총 안건으로 내놓은 것은 그렇게 해도 법적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법에 따르면 기업이 자사주를 보유할 수 있는 몇몇 예외 조항이 존재하고, KT가 명시한 보유 목적 두 가지도 여기 해당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KT의 자사주 보유 목적이 떳떳해지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KT 주주들은 KT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운용했다는 것을 철석같이 믿어왔다. KT가 자사주를 취득할 때마다 '주주가치 제고'라는 목적을 빠뜨리지 않고 공시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공시한 목적과 명백히 다른 보유 목적이 발생했으니 KT는 공시 사항을 스스로 어긴 것이 된다. 주총 안건이 통과된다고 해도 문제다.

물론 이 문제는 KT만의 잘못은 아니다. 애초에 대다수 기업들이 자사주 취득 공시를 형식적으로 해오고 있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경제단체에서 활동하는 변호사는 "KT가 잘 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들이 공시에서 '주주가치 제고'라는 말을 형식적으로 쓰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사주를 취득할 때마다 기업들은 주주가치 제고라는 말을 동원하지만, 실제 처분 과정에서 소각이 진행되지 않는데도 투명한 설명 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다 낡은 변명에 불과하다. 상법 개정으로 주주들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지금, "법적 문제는 없다"거나 "모두 그렇게 해왔다"는 면피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KT 이사회는 이번 자사주 안건에서 나올 반대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안건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남은 자사주에 대해 장기적 소각 계획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 그래야 새로 돌아가는 KT 경영 시계를 주주 눈높이에 맞출 수 있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호텔신라 흑자전환에도 성난 주주들, 대표 연임 반대 뜻 결집하며 책임경영 요구
  • 2 교사 밀쳐 넘어뜨린 광주 중학생, 뇌진탕 빠진 담임 선생님에게 첫 마디가… : 방송에도 출연했던 인물이다
  • 3 문채원 결혼한다, 6월에 남편 될 남자친구 대체 누구길래… : 편지로 직접 적어서 알린 깜짝 근황
  • 4 정부 이란에 ‘50만 달러’ 규모 구호품 인도적 지원 결정, 이란 정부는 우리 노력을 알아줄까?
  • 5 '급성구획증후군' 수술 4차례 받은 40살 배우 문근영이 연극 무대 오른다 : "몸 커지며 마음도 커졌다"
  • 6 [허프 트렌드] 배급사 쇼박스의 3연속 홈런 이유 분석해봤다 : '만약에 우리' '왕사남' 이은 스릴러 '살목지'의 흥행 전략
  • 7 쿠팡 프레시백 캠핑장에서 사용한 백지영·정석원 부부 : 논란 일자 유튜브 제작진이 사과했다
  • 8 동물원 탈출 후 추적 엿새째 '늑구'야 어디 있니? : 마지막 음식은 탈출 전 먹은 생닭 2마리
  • 9 서울시장 오세훈 "한강버스 대박 조짐, 민주당 성과 보이자 공세" : 한강버스, 시장선거 쟁점 되나
  • 10 부산 북구갑 선택한 한동훈, '조국 없는 3자 구도'는 악재 : 이길 수 있는 길이 너무 좁아 보인다

허프생각

12년 전 세월호 앞에서 국가란 무엇인가 물었다, 이제 '생명안전기본법'으로 답해야 한다
12년 전 세월호 앞에서 "국가란 무엇인가" 물었다, 이제 '생명안전기본법'으로 답해야 한다

재난 대응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여전히 미진

허프 사람&말

'신흥국의 인디애나 존스'라 불리던 투자자 마크 모비우스 별세 : 1970년대 '개도국' 한국에 주목했던 인물
'신흥국의 인디애나 존스'라 불리던 투자자 마크 모비우스 별세 : 1970년대 '개도국' 한국에 주목했던 인물

전 템플턴자산운용 이머징마켓그룹 회장

최신기사

  • 자율주행 트럭이 심야 고속도로 달려 택배 배송한다, 국토부 6월부터 자율주행 유상 서비스 허가
    씨저널&경제 자율주행 트럭이 심야 고속도로 달려 택배 배송한다, 국토부 6월부터 자율주행 유상 서비스 허가

    아직 시험운전자가 탑승한다

  • 김부겸 대구시장 선거 낙관론 경계, 지지도 앞섰다는 건 착시, 현장서 느끼는 민심은 팽팽
    뉴스&이슈 김부겸 대구시장 선거 낙관론 경계, "지지도 앞섰다는 건 착시, 현장서 느끼는 민심은 팽팽"

    선거 가면 모른다

  • 11년 동안 비어있던 자리가 채워졌다 : 현직 대통령,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 처음 참석
    뉴스&이슈 "11년 동안 비어있던 자리"가 채워졌다 : 현직 대통령,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 처음 참석

    하늘의 별이 된 아이들

  • 포털 한계 직면한 네이버 최수연 선택은 유럽과 핀테크 : 1.6조 그린본드와 네이버파이낸셜 상장으로 변신 모색
    씨저널&경제 포털 한계 직면한 네이버 최수연 선택은 유럽과 핀테크 : 1.6조 그린본드와 네이버파이낸셜 상장으로 변신 모색

    주가 부진의 굴욕에서 벗어나라

  • 5월1일 노동절에 출근하면 2.5배 임금을 받는다 : 다른 공휴일 근무는 1.5배
    뉴스&이슈 5월1일 노동절에 출근하면 2.5배 임금을 받는다 : 다른 공휴일 근무는 1.5배

    법적 근거가 다르기 때문

  • 미국 민주당, 하원에서 헤그세스 국방장관 탄핵안 제출 : 어차피 막히지만 '경고'라도 됐으면...
    글로벌 미국 민주당, 하원에서 헤그세스 국방장관 탄핵안 제출 : 어차피 막히지만 '경고'라도 됐으면...

    뭐라도 해라

  • 이재용 최태원 정의선 구광모 중국 이어 베트남·인도에 뜬다 : 4대 그룹 총수 대통령 순방에 경제사절단 동행
    씨저널&경제 이재용 최태원 정의선 구광모 중국 이어 베트남·인도에 뜬다 : 4대 그룹 총수 대통령 순방에 경제사절단 동행

    삼성 SK 현대차 LG, '비즈니스 외교' 선봉에

  • KT&G 1.85조 자사주 전량 소각, 방경만 적극적 주주환원으로 밸류업 선도
    씨저널&경제 KT&G 1.85조 자사주 전량 소각, 방경만 "적극적 주주환원으로 밸류업 선도"

    밸류업 모범사례

  • 이원석 전 검찰총장 '검찰 조작기소 국정조사'에서 검찰 수사 옹호, “꿋꿋이 버텼다”
    뉴스&이슈 이원석 전 검찰총장 '검찰 조작기소 국정조사'에서 검찰 수사 옹호, “꿋꿋이 버텼다”

    검사는 왜 똑같을까

  • KB국민은행장 이환주 '기업과 함께 고민하겠다'는 약속, 생산적 금융과 만났다
    씨저널&경제 KB국민은행장 이환주 '기업과 함께 고민하겠다'는 약속, 생산적 금융과 만났다

    현장이 중요하다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