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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산업은행 등 정책 금융기관, 민간 금융지주 관계자 등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중동 위기와 관련된 비상대응체계 가동을 선포했다.

금융권이 중동 사태에 '실물경제의 방파제' 자처했다 : 금융위원장 이억원 금융권이 '원 팀'으로 대응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동상황 관련 금융권 간담회에서 금융인들이 이억원 금융위원장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정진완 우리은행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찬우 농협금융지주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연합뉴스

정부는 30일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중동상황 관련 금융부문 비상대응체계 가동을 위한 금융권 간담회를 열고 중동상황 이후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민생‧실물 경제 지원, 금융시장 안정 등 금융 분야 대응계획을 논의했다.

이 위원장은 먼저 중동전쟁이 4주 넘게 지속되면서 금융시장과 민생 경제에 복합적 충격이 확대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위기 확산 차단을 위해 범정부 비상경제본부 산하 금융안정반 내에 금융부문 비상대응 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 TF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간사로 두고 실물지원반, 금융시장반, 금융산업반 등 3개 실무작업반으로 운영되며, 민생 자금 지원과 시장 안정 조치를 총괄하게 된다.

정부는 또한 피해 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금융 지원 프로그램 규모를 기존 20.3조 원에서 24.3조 원으로 4조 원 확대하고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 확대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해 4.5% 금리의 생계자금대출 등 낮은 금리의 정책상품을 제공하여 긴급한 자금 수요를 뒷받침할 계획도 세웠다.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100조 원+α 규모의 시장안정프로그램을 적극 집행하고 국내외 시장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시장 교란 행위에 엄정 대응할 방침도 밝혔다.

민간 금융권에서도 또한 이번 위기 대응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5대 금융지주(KB, 신한, 하나, 우리, NH)와 은행들은 피해 기업 지원을 위해 53조 원+α 규모의 신규 자금을 공급하고 기존 대출에도 최대 12개월간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를 지원하기로 했다. 

보험업권은 보험료 납입 유예와 자동차 보험료 할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보였으며 여전업권은 주유 할인 및 화물차 할부금 상환 유예 등을 통해 민생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은 ‘실물경제의 방파제’라는 생각으로 전 금융권이 ‘하나의 팀’이 되어 대응해야 하며 이번 회의가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을 지켜내기 위한 총력 대응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비상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하여 이를 우리 금융시스템이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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