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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며 대구 시민들을 향해 국민의힘을 버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김 전 총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들에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당선가능성은 국민의힘 후보가 누가 될지, 대구의 보수지지세가 얼마나 결집될지에 따라 달렸다는 시선이 나온다.

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출마 “국힘에 회초리” 외쳤다 : 당선 가능성은 결국 ‘국힘 후보’와 ‘대구 민심’에 달렸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대구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다시 대구시장 선거에 도전하고자 한다”며 “정치 후배들과 선배들의 지속적인 권유 속에서 고민 끝에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내가 져야 할 책임은 대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을 겨냥해 “대구시민을 표 찍어주는 기계로 취급한다”며 “지금 국민의힘이 보여주는 모습은 제대로 된 보수가 아니다. 보수를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과 벌인 1:1 가상 대결에서 오차범위 안팎의 우세를 점하고 있다. 2016년 총선에서 당선된 김 전 총리의 개인 경쟁력과 함께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나타난 잡음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현재 여론조사 상 우위가 실제 김 전 총리의 대구시장 당선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대구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릴 만큼 보수지지세가 견고하기 때문이다. 막판 표결집도 예상된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27일 발표한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서 대구·경북 지역은 긍정평가 53%, 부정평가 30%로 집계됐지만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3%의 지지를 얻어 더불어민주당(26%)을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다만 대구 수성갑에서만 6번 국회의원에 당선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무소속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할 경우 보수 유권자들의 표가 분산될 수 있는 상황은 최대 변수로 꼽힌다. 주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놓고 있다.

주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교토삼굴(교활한 토끼는 숨을 세 개의 굴을 파놓는다)처럼 정치인이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를 해야 한다”며 “가처분 인용·미인용 등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국민의힘이 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마저 민주당에 넘겨줘서는 안 된다”는 ‘보수위기론’을 강조하며 대구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한다면 보수 지지세가 막판에 결집할 가능성이 높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부산·경남은 여론조사에서 7~8%포인트 높게 나와야 이기고, 대구는 15%포인트는 더 높게 나와야 이기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부겸 전 총리도 이날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결국 선거 막바지에 가면 대구는 양자 구도로 좁혀진다. 그게 지금까지 대구 정치의 패턴”이라며 “지금 지지율이나 이런 것들은 하나의 흐름을 볼 수는 있겠지만 선거의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주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더라도 대구 유권자들이 전략적 선택을 통해 보수 후보 1명에게 표를 몰아줄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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